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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라이프

[리빙] 겨울에는 잔디를 안 깎아도 될까?

Last updated: 1월 3, 2026 4: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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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잔디관리의 오해와 진실 , 그리고 봄을 준비하는 관리전략

날씨가 추워지고 잔디가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잔디관리 자체를 멈추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잔디관리가 이듬해 봄과 여름의 잔디상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특히 잔디를 언제,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병해 발생여부와 생육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겨울철 잔디관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아무 때나 잔디를 깎아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겨울에 잘못된 시점에 잔디를 깎으면 잔디가 냉해를 입거나 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특히 땅 위에 서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잔디를 깎을 경우, 잔디 잎이 눌리고 손상되면서 회복이 어려운 영구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추운 날씨 자체도 잔디에 스트레스를 주지만, 여기에 물리적인 손상까지 더해지면 생육이 크게 둔화된다.


♠ 잔디종류 따라 다른 관리방법


 

겨울철 잔디깎기의 빈도 역시 중요한 문제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잔디생장이 크게 느려지기 때문에 여름처럼 자주 깎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경우 3주에서 6주에 한 번 정도, 또는 잔디 높이가 약 2인치 정도에 도달했을 때만 깎아주면 충분하다. 필요 이상으로 자주 깎으면 잔디가 회복할 시간을 잃게 되고, 이는 이듬해 봄에 잔디가 듬성듬성 자라는 원인이 된다.


겨울철 이상적인 잔디높이는 약 2인치에서 2.5인치 사이다. 이 정도 높이는 찬 공기로부터 뿌리와 토양을 보호해 주는 동시에, 지나치게 길어져 병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너무 짧게 깎으면 냉해에 취약해지고, 반대로 너무 길면 통풍이 나빠져 곰팡이성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다만 모든 잔디가 같은 방식의 겨울관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잔디는 크게 한랭형 잔디와 난지형 잔디로 나뉘는데, 이 두 종류는 겨울을 보내는 방식부터 관리방법까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한랭형 잔디는 겨울에도 초록색을 유지하며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자란다. 반면 난지형 잔디는 기온이 내려가면 갈색으로 변하며 휴면기에 들어간다.


한랭형 잔디의 경우 겨울에도 일정한 관리가 필요하다. 잔디가 계속 자라는 만큼, 규칙적인 깎기가 잔디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잔디를 약 2인치에서 3인치 사이로 유지하면서, 한 번에 전체 높이의 3분의 1 이상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깎고 난 잔디 부스러기는 그대로 두어도 되는데, 이는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수분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난지형 잔디는 상대적으로 관리부담이 적다. 기온이 낮아지면 성장이 거의 멈추거나 완전히 휴면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잔디를 깎을 필요도 크게 줄어든다. 다만 완전히 방치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겨울에도 토양수분을 유지하고 잡초발생을 억제하는 기본관리는 필요하다. 특히 따뜻한 지역에서는 겨울에도 잔디가 완전히 멈추지 않기 때문에, 기온이 안정적으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평소보다 높이를 조금 높여 깎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약도 되고 독도 되는 낙엽


 

겨울철 잔디관리에서 간과하기 쉬운 요소 중 하나는 낙엽이다. 화단이나 텃밭에서는 낙엽이 훌륭한 겨울 멀칭역할을 하지만, 잔디 위에 쌓인 낙엽은 문제가 된다. 


낙엽이 잔디를 덮으면 공기순환이 막히고 습기가 고여 병해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겨울에도 성장하는 한랭형 잔디는 햇빛이 필수이기 때문에, 낙엽을 그대로 두면 광합성이 방해받는다.


난지형 잔디의 경우 낙엽 양이 많지 않다면 멀칭기능이 있는 잔디깎이로 잘게 부숴 처리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한랭형 잔디에서는 낙엽을 긁어내어 화단이나 퇴비더미로 옮기는 것이 좋다. 이렇게 모은 낙엽은 토양을 보호하는 덮개로 활용할 수 있어, 잔디와 정원 모두에 도움이 된다.


비료와 토양 산도관리 역시 겨울철 잔디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난지형 잔디는 겨울 동안 비료를 줄 필요가 거의 없다. 반면 한랭형 잔디는 겨울에도 푸른 상태를 유지하지만, 비료는 성장 활발기인 늦가을과 초봄에 맞춰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가을과 2월경에 질소를 중심으로 한 비료를 적절히 공급하면 잔디의 생육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겨울은 토양산도를 조절하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잔디는 대체로 pH 6.0에서 7.0 사이의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며, 일부 난지형 잔디는 이보다 약간 산성인 토양을 선호한다. 


토양검사를 통해 산도가 맞지 않는 경우, 석회나 황 성분을 사용해 조절할 수 있다. 겨울에 이런 작업을 해 두면, 봄철 잔디생육이 훨씬 수월해진다.


♠ 물주기와 잡초관리는 계속된다


 

물 주기 역시 겨울이라고 해서 완전히 멈춰서는 안 된다. 휴면상태에 들어간 난지형 잔디도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겨울철 가뭄이 이어질 경우에는 간헐적으로 물을 주어 토양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한랭형 잔디는 겨울에도 성장하므로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보통 10일에서 14일에 한 번 정도, 약 1인치의 물을 공급하는 것이 권장된다.


잔디는 물이 부족할 때 신호를 보낸다. 발자국이 오래 남거나 잎이 말리고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하면 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을 골라 아침 시간대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는 관수를 피해야 한다.


잡초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철에는 냉량한 환경을 좋아하는 잡초들이 활발히 자란다. 잔디가 촘촘하고 건강하면 잡초가 자랄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 잔디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결국 겨울 잔디관리는 적극적인 관리보다는 올바른 타이밍과 절제된 관리가 핵심이다. 서리가 내린 날에는 잔디를 깎지 않고, 필요할 때만 높이를 유지하며, 낙엽과 수분, 토양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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