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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공항 게이트의 수하물 측정기 전면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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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절차 간소화·탑승 시간 단축 목적…내년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도입
달라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이 공항 게이트 구역의 수하물 측정기(bag sizer)를 전면 철거한다. 항공사는 이 조치를 통해 승객들의 탑승 절차를 간소화하고 게이트 혼잡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메리칸항공은 10월 7일 화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탑승 절차 단순화를 위해 게이트 구역에서 수하물 측정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게이트에서 승객이 직접 수하물 크기를 확인하지 않고, 항공사 직원이 로비와 탑승구에서 수하물이 기내 반입 가능한 크기인지 안내하게 된다.
다만, 금속 재질의 수하물 측정기는 공항 로비에는 계속 비치된다. 아메리칸항공의 기내 반입 허용 기준은 바퀴와 손잡이를 포함해 가로 22인치, 세로 14인치, 높이 9인치 이하이며, 이보다 큰 수하물은 반드시 위탁 수하물로 처리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올해 아메리칸항공이 발표한 일련의 탑승 절차 개편 정책의 일환이다. 항공사는 지난 5월, 보다 원활한 탑승을 위해 탑승 시간을 기존보다 5분 늘리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또한 4월에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아메리칸항공의 리워즈 프로그램(AAdvantage Rewards)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통신사 AT&T와의 제휴를 통해 운영된다.
아메리칸항공은 내년 1월부터 대부분의 항공편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항공기 중 약 90%가 해당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개조 중이며, 일부 노선에서는 2025년부터 무료 접속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회원 전용이지만, 리워즈 프로그램 가입은 무료이며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조치로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등 경쟁 항공사와의 서비스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와 협력해 위성 기반 스타링크(Starlink) 와이파이 서비스를 2025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하물 규정 간소화와 무료 와이파이 확대는 항공사 간 서비스 경쟁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아메리칸항공의 이번 조치는 고객 편의 중심 전략의 상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정리 =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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