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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 래빗, 녹스 스트리트로 이전… 소매 상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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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파크 빌리지 vs. 녹스-헨더슨, 고급 소비층을 잡기 위한 경쟁 치열
뉴욕 기반의 의류 브랜드 롤러 래빗(Roller Rabbit) 이 달라스 하이랜드 파크 빌리지(Highland Park Village) 에서 녹스-헨더슨(Knox-Henderson) 으로 매장을 옮기며, 달라스 고급 리테일 시장의 구도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랜드 파크 빌리지, ‘전통의 명가’
하이랜드 파크 빌리지는 오랜 기간 달라스의 대표적인 럭셔리 쇼핑 허브로 자리 잡아 왔다.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 루부탱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고급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어 ‘부촌 소비’를 상징한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와 제한적인 확장성 때문에 일부 브랜드들은 더 넓은 고객층과 새로운 분위기를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녹스-헨더슨은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스의 새로운 리테일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카티 트레일(Katy Trail) 인접성과 활발한 레스토랑·카페 유입이 젊은 소비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동시에 끌어들였다.
롤러 래빗 외에도 랄프로렌, 앤트로폴로지, 키스(Kith), 존스 로드(Jones Road) 등이 잇따라 하이랜드 파크 빌리지에서 녹스로 이전해 트렌디한 브랜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전을 단순한 매장 이동이 아니라 소비자 지형의 세대교체로 본다.
이와 관련해 하이랜드 파크 빌리지는 여전히 고정 고객층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니지만, 소수의 초고소득층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지만 녹스-헨더슨은 비교적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포용하며, ‘럭셔리 캐주얼’과 ‘트렌디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롤러 래빗은 파자마와 라운지웨어 등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제품군으로, 고정 명품 소비층보다는 젊은 패밀리 소비층과 편안한 라이프스타일 지향 고객에 더 적합하다. 이번 이전은 브랜드 포지셔닝과 녹스 지역의 고객층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달라스 내 럭셔리 소비가 양분화되는 흐름 속에서 녹스는 ‘생활형 럭셔리’의 중심지로, 하이랜드 파크는 ‘전통 명품의 성지’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롤러 래빗의 이전은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리 =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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