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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북텍사스 인근 셰어먼지역에 대규모 투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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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조업에 6000억 달러 투자… 반도체 웨이퍼·레이저 부품 생산지로 주목
애플이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총 6000억 달러(약 81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그 일부가 노스텍사스 지역인 셰어먼(Sherman)에 집중될 전망이다.
애플 CEO 팀 쿡(Tim Cook)은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발표한 5000억 달러 투자에 추가로 1000억 달러를 미국 내 제조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투자는 ‘미국 제조업 프로그램(American Manufacturing Program)’이라는 이름 아래, 미국 전역에서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도록 글로벌 기업들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텍사스 그레이슨 카운티에 위치한 셰어먼 지역이다. 애플은 반도체 핵심 부품인 웨이퍼(wafers) 생산을 위해 글로벌웨이퍼스 아메리카(GlobalWafers America)와 협력 관계를 맺고, 셰어먼 현지 공장 신설 또는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페이스 ID 기능에 사용되는 레이저 부품 생산을 위해 **셰어먼에 생산시설을 둔 코히어런트(Coherent)**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향후 애플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애플은 달라스에 본사를 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어스틴(Austin) 지역의 삼성전자 및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와의 협업, 그리고 휴스턴(Houston) 지역에 25만 평방피트 규모의 서버 공장 건립 계획도 함께 밝혔다.
팀 쿡은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의 혁신이야말로 애플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인력을 채용하며, 50개 주에서 4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아이폰에 대해서도 이미 25%의 관세를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애플은 미국 내 협력 확대를 통해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국방부의 지원을 받은 희토류 생산업체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포트워스(Fort Worth)에 애플용 네오디뮴 자석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팀 쿡은 “애플은 미국산 고급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애플 제품의 핵심 부품이 될 것”이라며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 유일한 완전 통합 희토류 생산업체로서, 포트워스의 대표 공장을 대폭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애플의 발표는 단순한 지역 투자를 넘어, 미국 내 고용 및 공급망 안정화와 직결되는 산업 전략으로 평가되며, 특히 텍사스 북부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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