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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휘청~ 북텍사스, 건조한 날씨 속 화재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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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화) 북텍사스에 하루종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대규모 정전과 주택 및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 30분쯤, 최고 시속 75마일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달라스, 콜린, 덴튼, 태런 카운티에서 3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어빙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라 아시엔다 아파트(La Hacienda Apartments)와 트리 컨트리 아파트(Tree Country Apartments)에서는 건물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뜯겨 나가면서 350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 국립기상청(NWS)은 어빙 지역에 EF-1 등급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EF-1 토네이도는 시속 86~110마일의 바람을 동반하며,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고 주택과 건물에 중간 정도의 피해를 줄 수 있는 강도다.
NWS는 이번 토네이도가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발생했고, 몇 개 블록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풍은 강풍과 함께 EF-1 등급 토네이도를 동반하며 어빙, 맥키니, 캐롤턴-파머스 브랜치 등 여러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북텍사스 곳곳에서 강풍으로 학교 및 기관 시설에 피해가 잇따랐으며 주택 펜스가 무너지고, 간판과 가로수, 신호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에는 부러진 나뭇가지와 파편들이 널려 있어 교통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인 비즈니스 밀집 지역인 캐롤튼(Carrollton) 상가지역도 정전 피해를 입으면서, 대부분의 한인 업소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 9시까지 북텍사스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고, 강한 바람은 자정이 되어서야 점차 잦아들며 평온을 되찾았다.
한편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텍사스 전역에서 산불 위험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A&M 산림청(Texas A&M Forest Service)에 따르면, 5일까지 텍사스 전역에서 10건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했으며, 소방당국과 자원봉사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텍사스 A&M 산림청은 듀발 카운티(Duval County), 블랑코 카운티(Blanco County), 스톤월 카운티(Stonewall County)에서 각각 100에이커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A&M 산림청의 애덤 터너(Adam Turner) 홍보 담당관은 “번개나 전선 문제로도 산불이 날 수 있지만, 텍사스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90%는 사람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텍사스 전역에서 화재 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터너 담당관은 “강풍이 부는 날에는 절대 모닥불이나 캠프파이어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며 작은 실수 하나로 순식간에 산불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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