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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휴스턴 시장 실베스터 터너, 워싱턴서 의료 응급 상황 후 별세… 향년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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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직후, 텍사스주 출신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인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가 의료 응급 상황을 겪은 뒤 별세했다.
터너 의원은 올해 1월 취임한 초선 하원의원으로, 향년 70세였다. 사망 원인은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하원 민주당의 캐서린 클라크(Katherine Clark) 원내총무는 5일(수) 비공개 민주당 회의에서 터너 의원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으며, 그의 가족에게도 이미 통보됐다고 밝혔다.
터너 의원은 전날인 4일(화) 오후, 국회의사당(Capitol) 과 캐넌 빌딩(Cannon Building)을 연결하는 지하 터널에서 의료 응급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한 민주당 의원은 즉시 국회의사당 경찰(Capitol Police)에 이를 알렸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도움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민주당 의원들은 터너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Joint Address to Congress) 직전 본회의장에서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연설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에서도 터너 의원이 본회의장 뒤쪽에 앉아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터너 의원은 지난해 11월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며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휴스턴 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그 이전에는 27년간 텍사스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오랜 정치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셰일라 잭슨 리(Sheila Jackson Lee, D-Texas) 하원의원의 후임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잭슨 리 의원이 이미 3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지역 민주당 지도부는 터너 의원을 11월 선거 후보로 선정했고, 그는 압도적인 지지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이후 올해 1월 3일 공식 취임하며 의정 활동을 시작했으나, 불과 두 달여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터너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깊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Ted Cruz) 연방 상원의원은 SNS를 통해 “그는 내 고향 휴스턴을 위해 헌신하며 평생을 공직에 바쳤다.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 의회도 터너 의원을 기리며 묵념을 올렸다. 민주당 소속 진 우(Gene Wu) 주하원의원은 “터너 의원은 조언자이자 멘토, 그리고 나의 영웅이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터너 의원은 36년 이상 텍사스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며 “주 하원의원, 휴스턴 시장, 그리고 텍사스 18지구의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그의 봉사는 위대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달라스 시의회 역시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10분간 휴회를 가졌다.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는 텍사스 정치의 거인이자 훌륭한 친구였다”고 애도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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