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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텍사스 기업 파산 급증, DFW 지역 급등 … 휴스턴은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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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 파산 신청이 이뤄진 주로 기록되며 5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텍사스와 델라웨어 간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며, 델라웨어가 텍사스 남부 연방 법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연방 법원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의 네 개 연방 법원 중 세 곳에서 기업 파산 건수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텍사스는 여전히 기업 재정 구조조정의 주요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남부 법원은 2024년 초 대형 스캔들로 인해 파산 건수가 급감했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휴스턴에 위치한 텍사스 남부 법원은 주요 파산 판사의 스캔들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해당 판사의 비밀 관계와 관련된 사건은 해당 판사 사임, 관련 로펌에 대한 민사 소송, 법무부 조사를 촉발시키며 재판 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텍사스 남부 법원은 새로운 기업 파산 신청이 급증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또한 같은 기간, 텍사스 동부와 서부 법원에서도 파산 신청이 각각 17%, 19% 증가하며 기업들의 재정 압박이 두드러졌다.
특히 텍사스 북부 법원이 포함된 DFW 지역은 기업 파산 신청이 140% 급증하며 349건의 새로운 신청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재구조화 법원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24년 텍사스에서는 총 1,353개의 기업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델라웨어의 1,208건과 비교해 여전히 텍사스가 선두를 유지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텍사스 북부와 남부 법원이 기업 파산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두 곳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소매업, 대체 에너지,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텍사스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례가 많았다.
파산 전문 변호사 더스턴 맥폴은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끝난 이후 기업들이 새로운 재정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며 2025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약 1.5조 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부채가 만기를 맞이할 예정으로, 상당한 규모의 재구조화 활동이 예상된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의 확산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들이 채권자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소매업, 저가 외식업,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추가적인 파산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2024년은 텍사스 법원에서 기업 파산의 지형이 크게 바뀐 해였다.
라며 “앞으로도 텍사스가 기업 재구조화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정리=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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