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데스크칼럼

‘대한민국 인권’ … 어쩌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까지 성토되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오피니언 댓글 0건 조회 2,520회 작성일 21-04-23 10:42

본문

지난 15일 미 하원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사상 처음 ‘한국 인권’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여기에 한국의 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러시아 전공) 전 주 러시아대사가 증인으로 채택되어 증언대에 섰다.

이 전 대사는 이 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은 “문재인 집권 후 포퓰리즘 전체주의 국가로 전락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의 생존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증언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는 문재인 정부의 대의 민주주의가 허울뿐이라며 “민주주의의 절차적 규범은 폐기됐고, 이는 안보와 정치, 경제, 사회적 방향으로부터의 예상치 못한 타격에 대한 두려움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우리 조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친절한 미국이 먼저 이 문제를 주제로 채택했다는 것에 깊은 고통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말하자면 한국인으로서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증언을 해야 하는 개인적 딜레마와 고통을 솔직하게 토로한 것이었다. 

 

다음은 이 날 이인호 전 대사의 증언을 번역한 내용 중 몇 가지 핵심 주요 사항을 발췌, 요약한 것이다.  

 

◦…이 전 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상적 정권교체 아닌 혁명적 쿠데타”이며 “촛불시위의 결과는 대한민국이 1948년 반 공산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탄생하고, 여전히 그러한 국가로 존재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남자에게 최고 권력을 넘겨준 것”이라며 과감하게 역사적 진실을 밝혔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크게 실망한 것, 그리고 문재인 집권 4년 간 거세게 휘몰아쳤던 적폐청산의 광기와, 임종석과 같은 극좌세력들의 정권 중심부를 장악하여 저질러온 언론통제, 사법부 장악, 친북 친중 행보, 대기업 압박, 사회분열, 코로나 팬데믹을 이용한 반정부 시위 억압 등을 집약적으로 묘사했다. 

◦…이어 지난해 4.15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더욱 과감해진 문 정권과 집권 여당은 ‘반 자유주의 이데올로기 색채’와 일당독재의 전형인 오만함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고 대북전단금지법과 5.18특별법, 공수처 법 등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들을 줄줄이 통과시킨 것을 기술했다. 특히 대북전단금지법은 “탈북민들을 포함해 북한주민들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할지라도, 김정은의 뜻에 반대되는 것은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는 문재인의 결심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5.18 특별법에 대해서는 “정치적 토론의 자유뿐만 아니라 학문의 자유에 내려진 사형선고에 버금간다”고 꼬집었다. 

 

◦…이인호 전 대사는 현재의 문재인 정권을 ‘포퓰리즘적 전체주의’로 규정하면서 지난 4.7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집권층은 그들의 국가 장악 노력을 두 배로 증가시킬 것이며, 준 사회주의 일당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북한과 중국의 요구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법을 만들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자유가 억압되고 인권이 말살되는 것은 “미얀마의 경우처럼 군복을 입은 사람에 의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는 그 위협을 인식하기가 쉽지만, 민주화 투사의 망토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 선동되었을 때는 그 위협을 찾고 예상하기가 훨씬 어렵다”며 “미국이 지난 많은 세월 동안 그토록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길러왔던 ‘자유’라는 꽃이 적들의 지배 아래 떨어진다면 우리 조국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에 대해 지지자들은 이 전 대사의 이날 증언은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개인에게 쏟아질 비난과 중상모략조차 감수한 노학자의 절규’로 들렸다고 하며 많은 댓글을 달았다. 

 

미주의 우리 모든 동포님들은 이제 꼭 귀 기울여야 한다. 부디 이 증언록 한 번 읽어보시고 우리가 앞으로 ‘내 조국’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새삼 마음을 다잡아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싶다. *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손용상 논설위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데스크칼럼 목록
    17일이 제헌절이다. 과거에는 국경일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사람들 기억에서도 희미해진, 우리나라 헌법이 제정된 날을 맞아 조국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본다. 우리나라는 ‘백의의 평화 민족, 한 민족’이란 이름으로 오천 년 역사 내내 단 한 번도 남의 나라를 침략해 …
    2021-07-16 
    벌써 한 해의 반을 넘기고 7월도 초순을 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말을 놓치고 말았기에 뒤늦게나마 쓴 소리 한 마디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먼저 지난 6월26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 기사다. 번역 내용을 살펴본즉, 낯…
    2021-07-09 
    맹자 말씀에 “닭이 울면 부지런히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순(舜)임금의 무리요, 부지런히 내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은 도적의 무리”라고 했다. 그리고 그 둘의 차이는 그들이 행하는 ‘선과 내 이익’ 뿐이고, 성인과 도둑떼를 가르는 기준은 그들의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2021-07-02 
    역사적으로 한국 정당의 변화와 혁신은 진보와 보수의 영역을 떠나 야당이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집권세력인 여당은 정권 유지와 재창출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정당의 구조적 변화나 혁신보다는 아무래도 기존의 정당 체제와 운영을 답습하거나 유지하기에 급급한 편이다.반…
    2021-06-25 
    중국 고사(古事)에 채대고축(債臺高築)이란 말이 있다. 내용인즉 이렇다. 중국 주(周)나라 마지막 천자 난왕(赧王)은 무능했다. 그는 국가가 빚을 무서워하지 않고 흥청망청 했다. 그리고 전쟁이 나자 왕은 부호들에게 전쟁 경비를 빌려 싸웠다 그러다 패했다. 돈을 빌려줬던…
    2021-06-18 
    “우리는 악(惡)과 싸워야 한다(We Must Fight The Evil)”지난 주일(6일)이 현충일이었다. 한국적 메모리얼 데이였다. 6.25 전쟁의 비극은 어느덧 우리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역사는 영원히 남아 모두가 그날의 참상을 되살리며 그 끔찍했던 참극…
    2021-06-11 
    근간 언론보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민둥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내용을 챙겨보니,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거나 가스를 배출하면 즉시 흡수하여 원래의 자연 상…
    2021-06-04 
    지난 연초였던가, JTBC 뉴스는 “3억 원을 쓰레기로 착각…내다버린 돈 봉투” 얘기를 다루어 시청자들을 입맛 다시게 했다. 연합뉴스나 조선일보 한경 닷컴 등에서도 쓰레기 속의 돈다발에 대한 기사들이 적지 않았다. SNS를 뒤져보니 일본에서도 이런 일이 참 많았다.2년…
    2021-05-21 
    지난 주말, 영화 ‘미나리’와 오스카 조연 여배우 수상자인 윤여정의 언론 인터뷰 기사들은 다시 한 번 찾아 읽어보았다. 아울러 새삼 성경도 다시 뒤적여보았다. 왜냐면 영화 ‘미나리’에 대한 평론가들의 비평이 호.불호가 헛갈려서였다. 그리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우…
    2021-05-14 
    오는 9일은 ‘어머니 날’이다. 한국에서는 8일이 ‘어버이 날’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morther’s day 와 fathef’s day가 다르다. 왜일까? 솔직히 나는 그 원인을 잘 모른다. 그냥 미국 사람들이 심심(?)해서 부모를 갈라놓았을…
    2021-05-07 
    한국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인선이 최근 마무리되었다.4명의 최종 후보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배성범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그리고 구본선 광주고검장이 선정되었다.그동안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으로 회자되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최종…
    2021-04-30 
    지난 15일 미 하원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사상 처음 ‘한국 인권’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여기에 한국의 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러시아 전공) 전 주 러시아대사가 증인으로 채택되어 증언대에 섰다.이 전 대사는 이 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은 “문재인 집권 …
    2021-04-23 
    지난 4월7일 한국의 서울 부산 보궐선거가 끝나자 여러 외신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참 예사롭지 않은 일이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수세력이 힘을 얻게 됐다”고 했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문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썼다. 특히…
    2021-04-16 
    30년 묵은 ‘그람시(Antonio Gramsci) 전략’ 파쇄가 답이다이번 4.7 서울 부산 보궐선거가 끝났다. 투표 마감 후 KBS 등 공중파 방송 3사의 출구 조사에 의하면 야당인 ‘국민의 힘’ 오세훈 박형준이 압도적 승리를 예견했다. 모르긴 해도 아마 본 개표가…
    2021-04-09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화두로 내세웠을 때, 뭔가 좀 찜찜하면서도 그래도 한편으로는 어떤 기대를 가졌었다. 왜냐하면 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너무 괜찮은 공약과 제법 멋진(?) 국정지표를 내세웠기 때문이었다.…
    2021-04-0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