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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데스크칼럼

만고불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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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오피니언 댓글 0건 작성일 21-12-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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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에게 이 말은 너무도 익숙하다. 아주 오래도록 아니, 귀에 거의 못이 박혀있다. 이 말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선포 일에 이승만 대통령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었다. 

해방 직후 우리 사회가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있을 때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며 하신 말씀이었다. 그러나 이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실제로는 1754년 벤저민 프랭클린이 자신이 운영하던 ‘펜실베이니아 가제트’라는 신문에 실었던 ‘가담하지 않으면 죽는다(Join, or Die)’는 제목의 만평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가 1776년 7월 4일 독립 선언문에 서명하면서 매사추세츠 주의 첫 주지사로서 독립 선언문에 최초로 서명한 존 핸콕(John Hancock)에게 이 불후의 명언을 남겼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남긴 글귀는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이었다. 

그는 당시의 연설에서 “In Unity There is Strength(연합하면 힘이 생긴다)”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직역하면 “연합하면 일어나고, 분열하면 쓰러진다”라는 뜻이라 하겠다. 그리고 우리말에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로 번역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근간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이 말이 완전히 뒤집혔다. 작년 말부터 감염자가 수시로 늘어나자 정부는 급기야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풀었다 했다. 명절을 맞아 부모님 댁에 갈 때도 부부만 되지 아이를 동반할 수도 없었다.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살 수 있게 만들어버렸다. 옳다 그르다의 시시비비도 소용이 없었다. 누군가가 만들어낸 시의적절(?)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의 연출에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소통을 위한 스킨십마저도 통제의 울타리 속에 갇혀버렸다. 

 

어찌 보면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만이 아니었다. 코로나가 전 세계 모든 사회성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거대한 익명 사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면 과언일까.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그러나 인류는 태어난 이래 수천 년 동안 늘 이 정도의 질병과 역병은 노출되어 왔다. 

하지만 대체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극복되었다. 그러나 반면에 이런 역병은 민중 속에서 ‘이념’과 ‘주의’의 <정치적 마약>으로 변형되면 그 악영향은 최소 50년-100년은 간다. 말하자면 최소 3세대 이상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폐해를 깨닫고 비로소 그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치료약을 구하고자 동분서주 한다. 그럼 그 바이러스의 실체는 무엇일까? 바로 사악한 정치꾼들이 숙주다. 

 

근간 대한민국은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이 한데 어울려 바야흐로 건곤일척의 좌우익, 또는 진보 보수의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 속에는 가짜 보수와 사이비 진보들...즉 악성 바이러스 숙주 격인 ‘정치꾼’들이 우후죽순으로 끼어들어 나라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마치 해방 직후의 얼치기 좌우익 대립으로 나라가 절단 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그때 그 상황을 보다 못한 이승만 대통령이 벤자민 플랭크린의 입을 빌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절규를 토하고 나라를 반 토막이나마 지켜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들었다. 

 

내년 3월9일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싸움, 공정과 상식, 법치와의 싸움, ‘문 정권 5년’ 동안 갈라지고 망가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느냐, 아니면 그 길로 계속 망하게 내버려 두느냐가 걸린 절체절명의 내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선택에서 자유인들은 결코 패배할 수 없고, 패배해서도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우파 보수진영도 앞으로 어떤 진로로 가야 할 것인지 태도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꼰대 형 지도층 그룹들의 리더십부터 리모델링 해야 하고, 구태의연한 과거의 답습은 확실하게 바뀌어야 한다. 정당의 노선도 재정비하고, 보수의 폭이 좁으면 그 한계를 물론 넓혀줘야 한다. 그래서 ‘중도 확장’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도는 산술적 중간이 아니고, 최적(最適)의 중도·중용을 말함이다. 반면에 기회주의·상업주의·포퓰리즘이 파고 들어와 자유 보수정당 본연의 정체성을 왜곡한다면 그것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한 번 더 뭉쳐야 한다. 왜냐구?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과 법치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새삼 기치를 세운 알짜 자유우파 진영에 힘을 몰아주야야 한다.

비록 그 장수가 과거에 다소 흠결이 있었더라도, 아무렴 국제 마피아 조폭 같이 무지막지하고 해괴한 요설로 국민을 홀리는 사이비 좌파 괴수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다. *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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