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데스크칼럼
[짧은 글 깊은 생각] 진짜‘영웅’은 따로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손용상 칼럼 / 짧은 글 깊은 생각
어제(6일)가 현충일입니다. 언필칭 6월은 ‘보훈(報勳의 달‘이라고 합니다. 이 날을 맞으면 특히 여의도 정치꾼들은 아주 처연한 표정으로 입에 발린 거짓말만 늘어놓습니다. 보훈? 진정성 없는 그 꼴을 보면 솔직히 화가 치밉니다. 왜냐면 우리네 호국 영령들에 대한 진정한 고마움은 없고 그저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연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집권당 일각의 과거 운동권 출신 종북 좌파들은 뒷구멍으로 거기다가 꼭 ‘촛불’이나 5.18을 끼워 넣거나 호국(護國)과 전혀 상관없는 사안까지 밥상에 올리는 바람에 더욱이 그렇습니다.
69년 전 북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고, 새파란 젊은이들이 수도 없이 죽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미처 꽃도 못 피워 본 채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좌파세력들은 그들 젊은이들을 제대로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아니,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혹 그 시절의 험난했던 얘기를 들려주면 수구 보수 종자들, 저것들만 없으면 통일 됐는데' 하는 식으로 비아냥을 먼저 합니다. 자기들이 지금 왜 저 북쪽처럼 굶주리지 않고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민주’가 넘치게 편안하게 살고 있는지 고마운 마음도, 알고자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그 후 대한민국의 국익과 자유 수호를 위해서 베트남 파병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향해서까지도 추모보다는 미국의 용병, 살인자로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언젠가 부터인지 역사 거꾸로 보기가 유행인 것 같습니다. 멀리는 제주도 4.3 사건, 여수.순천 반란사건, 노근리 사건, 미순.효순양 사건, 5.18 등을 위시하여 가깝게는 세월호 사건까지도 모두가 힘(?)을 합쳐 멋대로 역사의 진실을 거꾸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 선봉에는 이 정권에서 완장(腕章) 찬 주사파 앞잡이들이 가당치도 않게 설칩니다. 너무 지겨워서 나열하기도 지겹습니다만, 그런데 어쩌다 이 나라 대통령까지도 그들과 한 통속이 된 것 같아서 더욱 기가 찹니다. 그들은 이미 지나간 사건의 역사적 양면성을 볼 수 있는 열린 마음, 성숙한 마음으로 우리 과거를 조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즉 정치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려면, 그에 앞서 나라의 부름을 받아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된 사람들부터 먼저 대우하고 기억해주고, 그 다음에 다른 문제를 짚어줘야 하는 상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달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았던 우리가 사는 미국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듣기로는, 미국에 손꼽히는 명문 ‘필립 엑시터’라는 기숙 형 고등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그 학교는 군사학교가 아니라 일반 미국의 핵심 엘리트들인 많은 언론인, 의사, 정치가, 경제인을 배출한 학교로서, 전통이 200년이 넘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학교 강당에는 학교를 빛낸 졸업생들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이는 그 학교 출신의 정계 실력가들이거나 아니면 재계 거물들, 최우수 졸업생들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은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졸업생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 합니다. 아마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어쩌면 사회에 크게 기여했을 큰 인물들이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이 외에도 미국의 전통 있는 고등학교나 대학들에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동문들의 기념물이 제 1순위로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렇게 자기들이 졸업한 출신 학교의 학생들에게 삶의 최고 존재가치를 ‘조국의 부름을 받아 목숨을 바친 동문’들에게 두고 있음을 마음 깊이 새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이곳 동포사회에서도 종종 눈에 띕니다. 어떤 분은 여기에 살며 영주권자로 또는 시민권자로 미국의 혜택을 잘 받고 잘면서도, 나라와 조국을 폄훼하고 김정은을 편들며 은근히 반미(反美)를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간의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反中), 반북(反北) 등 반사회전체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영주를 포기하고 귀국해 살라든가, 또는 평등(?)하다고 소문난 북에 가서 살라하면 왠지 입을 닫습니다. 코미디이지요. 왜냐면 우리에겐 법치(法治)가 근간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왜 필요하며, 또 왜 그것이 옳고 지켜져야 하는지를 모른다고 한다면 이는 배신이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6월에 생각해야 하는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들은, 5.18 희생자들이나 사고사 당한 효선 미선양도 아니고 더구나 턱도 없이 ‘의사자’로 추서(追敍)하려 했던 세월호 사고 희생 학생들이 아닙니다. 그들보다는 지금 우리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임무는, 최우선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전쟁 전몰 용사들과 월남전에서의 전사자, 연평해전과 천안함 침몰 전사자들에게 이유 없이 ‘받들어 총’으로 그들의 영령을 위로해야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
손용상 논설위원
어제(6일)가 현충일입니다. 언필칭 6월은 ‘보훈(報勳의 달‘이라고 합니다. 이 날을 맞으면 특히 여의도 정치꾼들은 아주 처연한 표정으로 입에 발린 거짓말만 늘어놓습니다. 보훈? 진정성 없는 그 꼴을 보면 솔직히 화가 치밉니다. 왜냐면 우리네 호국 영령들에 대한 진정한 고마움은 없고 그저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연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집권당 일각의 과거 운동권 출신 종북 좌파들은 뒷구멍으로 거기다가 꼭 ‘촛불’이나 5.18을 끼워 넣거나 호국(護國)과 전혀 상관없는 사안까지 밥상에 올리는 바람에 더욱이 그렇습니다.
69년 전 북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고, 새파란 젊은이들이 수도 없이 죽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미처 꽃도 못 피워 본 채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좌파세력들은 그들 젊은이들을 제대로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아니,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혹 그 시절의 험난했던 얘기를 들려주면 수구 보수 종자들, 저것들만 없으면 통일 됐는데' 하는 식으로 비아냥을 먼저 합니다. 자기들이 지금 왜 저 북쪽처럼 굶주리지 않고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민주’가 넘치게 편안하게 살고 있는지 고마운 마음도, 알고자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그 후 대한민국의 국익과 자유 수호를 위해서 베트남 파병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향해서까지도 추모보다는 미국의 용병, 살인자로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언젠가 부터인지 역사 거꾸로 보기가 유행인 것 같습니다. 멀리는 제주도 4.3 사건, 여수.순천 반란사건, 노근리 사건, 미순.효순양 사건, 5.18 등을 위시하여 가깝게는 세월호 사건까지도 모두가 힘(?)을 합쳐 멋대로 역사의 진실을 거꾸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 선봉에는 이 정권에서 완장(腕章) 찬 주사파 앞잡이들이 가당치도 않게 설칩니다. 너무 지겨워서 나열하기도 지겹습니다만, 그런데 어쩌다 이 나라 대통령까지도 그들과 한 통속이 된 것 같아서 더욱 기가 찹니다. 그들은 이미 지나간 사건의 역사적 양면성을 볼 수 있는 열린 마음, 성숙한 마음으로 우리 과거를 조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즉 정치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려면, 그에 앞서 나라의 부름을 받아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된 사람들부터 먼저 대우하고 기억해주고, 그 다음에 다른 문제를 짚어줘야 하는 상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달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았던 우리가 사는 미국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듣기로는, 미국에 손꼽히는 명문 ‘필립 엑시터’라는 기숙 형 고등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그 학교는 군사학교가 아니라 일반 미국의 핵심 엘리트들인 많은 언론인, 의사, 정치가, 경제인을 배출한 학교로서, 전통이 200년이 넘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학교 강당에는 학교를 빛낸 졸업생들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이는 그 학교 출신의 정계 실력가들이거나 아니면 재계 거물들, 최우수 졸업생들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은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졸업생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 합니다. 아마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어쩌면 사회에 크게 기여했을 큰 인물들이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이 외에도 미국의 전통 있는 고등학교나 대학들에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동문들의 기념물이 제 1순위로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렇게 자기들이 졸업한 출신 학교의 학생들에게 삶의 최고 존재가치를 ‘조국의 부름을 받아 목숨을 바친 동문’들에게 두고 있음을 마음 깊이 새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이곳 동포사회에서도 종종 눈에 띕니다. 어떤 분은 여기에 살며 영주권자로 또는 시민권자로 미국의 혜택을 잘 받고 잘면서도, 나라와 조국을 폄훼하고 김정은을 편들며 은근히 반미(反美)를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간의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反中), 반북(反北) 등 반사회전체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영주를 포기하고 귀국해 살라든가, 또는 평등(?)하다고 소문난 북에 가서 살라하면 왠지 입을 닫습니다. 코미디이지요. 왜냐면 우리에겐 법치(法治)가 근간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왜 필요하며, 또 왜 그것이 옳고 지켜져야 하는지를 모른다고 한다면 이는 배신이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6월에 생각해야 하는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들은, 5.18 희생자들이나 사고사 당한 효선 미선양도 아니고 더구나 턱도 없이 ‘의사자’로 추서(追敍)하려 했던 세월호 사고 희생 학생들이 아닙니다. 그들보다는 지금 우리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임무는, 최우선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전쟁 전몰 용사들과 월남전에서의 전사자, 연평해전과 천안함 침몰 전사자들에게 이유 없이 ‘받들어 총’으로 그들의 영령을 위로해야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
손용상 논설위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