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특별기고] 자녀의 대학 면접, 부담 아닌 기회로 바꿔주는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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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
자녀가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면접 요청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 면접은 입학 가능성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라기보다, 지원자가 학교에 자신을 더 잘 알릴 기회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면접을 과정의 일부로 포함하지만, 면접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입학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대로 면접 요청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필요도 없다. 일부 대학은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하며,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수 있도록 장려한다.
무엇보다 면접이 평가의 장이 아닌 ‘리소스(Resource)’ 즉 입학을 위한 하나의 자원임을 자녀가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녀에게 면접을 두려움이 아닌, 자신을 표현할 기회로 생각하도록 돕는 것이 학부모의 역할이 될 수 있다.
신속하게 응답하라
먼저 자녀에게 지원서에 첨부된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면접 요청을 받으면 즉시 반응하라고 조언하라. 면접 일정은 경쟁이 치열하기에 빠르게 답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녀가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대에 면접을 잡을 수 있다.
준비는 중요하지만, 지나친 압박은 피하라
대학 면접을 준비하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친 압박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면접을 하나의 테스트 순간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부분의 면접은 전반적인 입학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면접이 합격을 보장하는 것도, 혹은 불합격을 확정 짓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자녀가 면접을 ‘완벽한 공연’처럼 생각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면접은 결국 자신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성패를 가리는 시험으로 생각하기보다, 자녀가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면접 준비, 필수 단계는 이렇게!
면접 당일 전에 자녀가 준비해야 할 모든 서류를 모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력서를 인쇄한 하드 카피(Hard Copy)는 필수다. 이 이력서에는 학업 성취부터 과외 활동, 자원봉사 경험, 직무 경험까지 빠짐없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 인쇄된 이력서는 성과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자녀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준다.
또한 집에서 일반적인 면접 질문을 연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자녀와 함께 연습해 보자:
• "왜 이 학교에 다니고 싶습니까?"
• "당신이 우리 캠퍼스에 적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가장 좋아하는 과외 활동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오늘날의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을 공유해 주시겠습니까?"
면접관에게 물어볼 사려 깊은 질문도 준비하도록 하라. 캠퍼스 문화나 학업 프로그램, 학생 지원 서비스, 학교에서 제공하는 독특한 기회들에 대해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소 5개의 질문을 준비하면, 면접이 단순히 자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양방향 대화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녀는 대학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면접 자체도 보다 자연스럽고 생산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면접 첫인상의 중요성
면접 당일, 첫인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가 면접 시간에 맞춰 도착하도록 상기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자. 일찍 도착하는 것은 면접관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며, 자녀가 긴장을 풀고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옷차림도 중요한 부분이다. "교회 예배를 위한 옷차림"을 떠올리자. 깔끔하고 보수적이며 예의 바른 옷차림을 선택하라. 중립적인 톤의 단정한 옷을 고르고, 잘 다려진 비즈니스 캐주얼을 추천한다. 청바지나 티셔츠 같은 캐주얼한 아이템은 피해야 한다.
긴장할 자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차분하고 확신에 찬 태도는 자녀가 성실하고 적극적인 인상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기억하라, 면접은 단지 대학이 자녀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일 뿐, 입학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
면접, 단순한 평가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라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자녀가 대학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다. 면접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다. 자녀에게 면접이 학교의 문화, 학문적 환경, 그리고 커뮤니티 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중요한 기회임을 상기시켜라.
상호 간 대화를 통해 자녀는 대학이 자신의 학업적 및 개인적 목표에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 더욱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면접을 입학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닌, 대학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도록 하라.
정중한 후속 조치로 긍정적인 인상 강화하기
면접 후 면접관에게 감사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 간단한 메일은 면접관이 제공한 시간과 귀중한 통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자녀가 면접관의 명함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이를 통해 향후 후속 조치나 추가 설명을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정중한 후속 조치는 자녀가 면접에서 남긴 긍정적인 인상을 한층 강화하고, 학교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법이다. 면접을 마친 후의 작은 배려가 자녀의 이미지를 단번에 돋보이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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