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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한인타운뉴스

“스캠, 남의 일이 아닙니다”, 수만 달러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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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달라스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5-10-0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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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해킹 후 기업간 거래에 개입, 텍사스 한인 사회를 노리는 정교한 사기 수법들

텍사스 한인 사회에서 스캠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메일 해킹, 가짜 웹사이트, 은행·경찰 사칭, 컴퓨터 보안 사기 등 다양한 유형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본지에 제보된 스캠 사례를 살펴보고, 예방과 후속 조치에 대해 알아본다.

◈이메일 한 통에 수만 달러 증발

한인 소기업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는 A씨는 어느 날 거래처 회계 담당자로부터 온 이메일을 받았다. “앞으로는 체크 대신 ACH(자동이체) Wire로 결제 방식을 바꿔 달라”는 요청이었다. 매주 받던 담당자의 메일이라 의심하지 않았던 A씨는 안내받은 은행 정보로 송금을 진행했다.

며칠 후 은행에서 확인 전화를 받자 A씨는 거래처에 다시 확인했고, 회계 담당자도 이를 긍정하여 안심했다. 그러나 이후 또 한 차례 ACH 송금이 이루어진 후, 거래처에서 다시 새로운 은행 정보를 보내왔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거래처 사장에게 확인해 본 결과, 이메일 주소가 실제 주소와 한 글자 차이로 조작된 것이 밝혀졌다. 거래처 회계 담당자의 확인은 이메일 해킹으로 인해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추정되었다.

결국 A씨의 회사는 수만 달러의 피해를 보게 되었고, 은행과 FBI에 신고했지만 송금된 자금은 이미 빠져나간 뒤였다.

◈SNS 할인 광고 믿었다가 …물건 대신 돈만 잃어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본 광고를 믿고 결제했다가 수백 달러를 잃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평소 즐겨 찾던 브랜드의 세일 광고를 SNS에서 보았다. 파격적인 할인율과 “무료 배송”에 의심 없이 클릭했다. 웹사이트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와 흡사했다.

피해자가 상품을 페이하려 할 때 신용카드 결제칸이 없고 Zelle 등 디지털 송금 방식만 제공되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Zelle을 통해 결제했다.

하지만 결제 직후 주문 확인 이메일도 오지 않았고, 3주가 지나도 상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은행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지만, Zelle 결제는 환불이나 보장 제도가 없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법원·보안관 사칭

피해자는 최근 보안관 사무실을 사칭한 전화 사기에 속아 총 5천 달러를 잃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 발신자에는 실제로 “Sheriffs Office로 표시되었다. 전화를 건 여성은 피해자가 대배심(Grand Jury) 출석 날짜를 놓쳤다며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고 협박했다. 이어 실제 존재하는 연방 판사의 이름과 주소까지 알려주며 신뢰를 심었다.

사기범은 “벌금을 내고 판사와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구치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강요했다. 또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작은 교통법규 위반이라도 적발되는 즉시 체포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피해자는 연이어 걸려온 협박 전화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끝에 1,500달러를 먼저 송금했다. 이후에도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사기범들은 새로운 이유를 들며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결국 피해자는 총 5천 달러를 잃었다. 남편이 판사와의 약속을 확인하려고 해당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을 때, 어떠한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컴퓨터가 해킹됐다”  가짜 보안 경고창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최근 컴퓨터 화면에 뜬 경고창에 속아 수천 달러를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인터넷을 하던 피해자는 갑자기 “컴퓨터가 해킹됐다”는 경고와 함께 커서가 스스로 움직이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 놀랐다. 이어 또 다른 창이 뜨고 MS 로고가 떴다. 컴퓨터 바이러스로 여겨 당황한 피해자는 안내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은 특정 보안 사이트 접속을 안내했고, 피해자에게 원격 접속을 허용하도록 했다. 이후 영화 사이트, 온라인 쇼핑몰 등 비중요 계정에 로그인하도록 시킨 뒤 “모두 정상이다, 은행 계정만 확인해 보라”고 유도했다.

잠시 후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지만, 그 순간 이미 피해자의 모든 입력 정보는 사기범들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며칠 뒤,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은행 계좌에 직접 접속해 수천 달러를 송금해 갔다.

사기꾼들은 점점 더 치밀해지고, 피해자는 “나는 절대 안 당할 줄 알았다”는 말을 남간다. 그러나 작은 부주의와 방심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텍사스 한인 사회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심을 습관화하며, 피해를 입었을 때는 신속히 신고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KTN 보도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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