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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한인타운뉴스

월마트 온라인, “초특가 세일’ 믿었다가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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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달라스 댓글 0건 조회 410회 작성일 25-09-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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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이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오프라인의 신뢰 온라인에서 실추 …  위조품 대거 유통으로 소비자 피해속 한인 사회에도 경고등

미국인들에게 대형마트를 넘어 일상과 가장 가까운 유통 브랜드인 월마트는 많은 한인들의 생활에도 녹아있는 미국의 가장 큰 유통 기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월마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한 위조품 판매와 신원 도용 사건은 “월마트라면 믿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흔들고 있다.

CNBC 심층 조사 결과에 의하면, 월마트 마켓플레이스는 급성장 과정에서 판매자 심사 절차를 대폭 완화했고, 그 결과 신뢰를 저버리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했다. 특히 건강·미용 제품과 같은 생활 밀착형 카테고리에서 위조품이 대거 유통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됐다.

 

◈ 파격 세일의 덫에 걸린 소비자

테네시주 플레전트 셰이드에 거주하는 메리 메이(59)는 평소 복용하던 두뇌 건강 보충제 ‘뉴리바(Neuriva)’를 월마트 온라인에서 구입했다. 믿기 어려울 만큼 저렴한 가격에 8병이나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본 제품은 어딘가 이상했다.

라벨에는 철자 오류가 있었고, 포장 상태도 정품과 달랐다.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위조품이었으며, 판매자는 실제 존재하는 업체의 신원을 도용해 개설한 가짜 계정이었다. 메이는 환불을 받았지만 “월마트라면 안전하다고 믿었다. 가족이 먹는 보충제까지 가짜일 줄은 몰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례는 월마트의 이름만 믿고 온라인에서 ‘초특가 세일’에 혹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었다.

◈ 성장의 대가, 느슨해진 심사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2024년과 2025년 회계연도에 각각 45%, 37%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연 매출은 1천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로써 월마트는 아마존에 이어 미국 전자상거래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급성장의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CNBC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소 43개의 판매자 계정이 실제 기업의 이름과 주소를 도용해 개설됐고, 건강·미용 제품에서는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조품이 대규모로 판매됐다.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회사 내부 기조가 바뀌면서 판매자 심사가 눈에 띄게 느슨해졌다. 전화 확인, 재고 검증, 사업 기간 확인 같은 기본 절차가 축소되거나 생략되면서 사실상 ‘EIN 번호와 주소만 맞으면 승인’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한 전직 직원은 “거절해야 할 신청서를 대부분 승인하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 북텍사스 한인 사회의 불안

북텍사스 한인들도 월마트 매장을 오프라인에서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 집단 중 하나다. 따라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됐다.

특히 건강 보조제, 화장품, 가전제품 등 가격이 민감한 품목일수록 온라인 구매 의존도가 높아졌다.

캐롤튼에 사는 한 동포는 “선물할 브랜드 화장품을 월마트 온라인에서 구입했는데, 정품이 맞는지 끝까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플래이노의 또 다른 한인은 “월마트니까 믿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판매자 이름이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반드시 살펴봐야겠다”고 전했다.

◈ 전문가의 경고

국제위조방지연합(IACC)의 밥 바르키에시 회장은 “월마트는 더 이상 신뢰받는 마켓플레이스가 아니라 벼룩시장에 가까워졌다. 신뢰를 팔면서 가짜 판매자를 들여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너무 싼 가격은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판매자 정보 확인은 필수다. 브랜드와 무관한 판매자명은 위험 신호다.

리뷰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 특히 검증 구매자의 1성 리뷰에서 “가짜 의심”이 반복되면 주의해야 한다.

라벨·포장·제조국 표기를 정품과 비교해야 하며, 오류가 있으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의심될 경우 즉시 브랜드 본사와 월마트 측에 신고해야 한다.

◈ 월마트의 뒤늦은 대응

논란이 커지자 월마트는 최근 ‘더 안전한 마켓플레이스’를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일부 건강·미용 제품 판매자에게는 브랜드 직공급 인보이스 제출을 의무화했다. 그 결과 다수의 상품이 삭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속적이고 투명한 관리가 뒤따라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법적 환경도 월마트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미국 법원은 아마존이 제3자 판매자의 상품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는 판례를 늘려가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월마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신뢰와 성장 사이의 줄타기

월마트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단기간에 매출 성장을 거뒀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 안전과 브랜드 신뢰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특히 건강 보조제와 프리미엄 화장품 같은 민감한 품목에서 위조품이 유통되면 소비자 피해는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북텍사스 한인 사회 역시 “월마트라면 안전하다”는 믿음을 버리고, 스스로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 습관을 가져야 할 필요가 커졌다.

◈ 가격보다 안전이 먼저

월마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생활의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월마트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 될 수 있었다. 북텍사스 한인 사회를 포함한 모든 소비자들이 이번 사건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하다.

상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안전과 신뢰여야 했다. 월마트가 내세운 “신뢰와 안전 최우선” 약속이 진정한 정책과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다시 안심하고 월마트 온라인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유광진 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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