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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 주최 ‘United in Love Concert’, 참전용사·커뮤니티 리더 레코그니션과 함께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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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하모니, 사랑으로 하나된 음악회
지난 9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캐롤튼 크릭뷰 고등학교 콘서트홀은 음악과 감사, 그리고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로 가득 찼다. Music Ministry Conservatory(MMC)가 주최한 “Hope in Harmony: United in Love Concert(희망의 하모니: 사랑으로 하나된 음악회)”가 한인 동포와 지역 주민 수백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주제가 ‘When You Wish Upon a Star’로 막을 올렸다. 이어 브라질 작곡가 빌라-로보스의 ‘Bachianas Brasileiras No.5’, 한국 가곡 ‘꽃구름 속에’와 ‘목련화’, 그리고 민족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까지 장르와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가 이어졌다.
특히 ‘Oh Happy Day’와 ‘Battle Hymn of the Republic’ 합창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어린이 합창단과 성인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를 잇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공연 말미, 김명기 AM730 DKNET 라디오 진행자와 성영준 캐롤튼 전 부시장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 순서에서 스티브 바빅 캐롤튼 시장이 무대에 올랐다.
바빅 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희생 위에 오늘의 공동체가 세워졌는지를 다시 기억하는 자리”라며, 한국전·베트남전 참전용사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리더들을 한 명씩 호명했다.
바빅 시장은 이 행사에 초대된 달라스 지부 한국전·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캡틴 홍순국, 설전트 김충래, 전대현, 강풍성, 김재수, 최관호, 채봉근, 박영규, 나정수의 이름을 각각 호명하며 이들의 희생에 존경과 박수를 보냈다.
이어 바빅 시장은 커뮤니티 리더 및 서포터로 샌디 허드(Christ UMC 담임목사), 타이 응우옌 & 피델 푸엔테스(RCSA 공동창립자), 콜비 사익스(The Sykes Agency 대표), 데이비드 하(JDX Company 대표), 김민정 DK미디어그룹 사장 등 내빈 소개를 이어갔다.
바빅 시장은 “오늘 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은 캐롤튼과 지역사회를 지탱해온 버팀목이자 자랑스러운 이름들이다. 여러분의 헌신과 리더십이야말로 우리 도시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춘다”라며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리차드 플레밍 캐롤튼 부시장, 로웨나 워터스 시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캐롤튼 시의회 관계자와 달라스한인회 김성한 회장, 달라스한국여성회 이송영 회장 등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화합을 보여주었다.
바빅 시장은 공연 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공연은 마치 달라스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공연처럼 훌륭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캐롤튼에서, 우리 이웃들의 자원봉사와 열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더욱 뜻깊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작년 한 해에만 약 1만 명의 한국인이 텍사스로 이주한 것으로 안다. 이제 캐롤튼은 한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가 되었고, 앞으로도 한인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빅 시장은 행사 현장에서 DK 미디어그룹 김민정 사장에게 최근 DK 미디어 그룹이 캐롤튼에 사옥을 마련한 사실을 언급하며 “캐롤튼의 새로운 일원으로 함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DK 미디어가 지역사회와 함께 큰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사장은 이에 “한인 사회와 캐롤튼의 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MMC 측은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음악을 통해 하나됨을 경험하고, 서로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것이 이번 음악회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객들은 공연 후 박수로 무대에 선 연주자들과 합창단에 감사를 전했고, 곳곳에서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자주 열리길 바란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희망의 하모니: 사랑으로 하나된 음악회는 음악이 전하는 힘을 통해 한인사회와 캐롤튼 지역사회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사랑과 연합”이라는 메시지를 지역 공동체에 각인시키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되었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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