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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용품 가격 급등… 부모들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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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 신생아 가정 필수품 최근 한달여만에 평균 24%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발표한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유아용품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공개됐다. 특히 새롭게 부모가 된 가정들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oint Economic Committee)의 소수당 측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유아용품 5개 주요 품목의 평균 가격이 24%, 약 98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품목은 카시트, 아기침대(요람), 유모차, 이유식 의자, 베이비모니터 등으로, 모두 신생아 가정의 필수품이다.
보고서는 베이비 등록 플랫폼인 Babylist 및 아마존 인기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그 중 그레이코(Graco)사의 SnugRide 카시트는 44.8%나 가격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Babylist에 따르면, 미국 내 판매되는 유모차의 97%, 카시트의 87%가 중국에서 생산되며, 이번 관세로 인해 해당 품목 대부분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일부 기업은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고,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Babylist의 보다 광범위한 분석에 따르면, 3월 10일부터 6월 3일 사이 11개 항목의 가격이 평균 400달러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신생아 가정에 약 8억7,520만 달러의 추가 부담을 의미한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주는 캘리포니아(1억30만 달러), 텍사스(8,530만 달러), 플로리다(4,850만 달러), 뉴욕(4,84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매기 하산(Maggie Hassan) 상원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신생아 부모는 이미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이번 관세는 ‘아기세금(baby tax)’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어 “단지 지난 두 달 사이 관세로 인해 아이를 안전하게 키우기 위한 필수품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제조사들은 관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한 반면, 코스트코와 베스트바이 등은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코 소유사인 뉴웰브랜즈(Newell Brands)는 보고서에 대해 “가격 인상폭은 20달러 수준이며, 일부는 프로모션 종료 시점과 겹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리=영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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