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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사 영상 논란 후 교단에서 쫓겨난 성소수자 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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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레드 오크 교육구(Red Oak ISD) 소속 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레드 오크 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로잘린 샌드리(Rosalyn Sandri)는 개인 틱톡(TikTok) 영상이 확산되며 사생활과 정치적 압박에 직면했고, 결국 지난 3월 31일 자로 사임했다.
성소수자인 샌드리 교사는 영상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새로운 대명사를 학생들에게 알렸고, 학생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존중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ma’am)이라는 존칭으로 자신을 불렀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학생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이후 극우 성향 계정인 리브즈 오브 틱톡(Libs of TikTok)에 의해 엑스(X, 전 트위터 Twitter)에 공유되었고, 약 32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급속히 확산됐다.
영상이 퍼지면서 샌드리 교사는 신변에 대한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학교 이메일 계정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박과 혐오 메시지가 전달됐고, 그 중에는 자살하라는 직접적인 위협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사안은 텍사스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브라이언 해리슨(Brian Harrison) 주 하원의원은 영상이 공유된 이후 샌드리 교사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학교는 교육의 장이지, 이념을 주입하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소년이 소녀가 되고, 소녀가 소년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은 생물학적 사실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레드 오크 교육구는 지난 1일(화) 공식 성명을 통해 “로잘린 샌드리 교사는 2025년 3월 31일 자로 자진 사임했다. 다른 정보는 인사 문제에 해당하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샌드리 교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마치 텍사스에서 교사로 살아갈 권리를 포기하는 기분이었다”며 “이제 다른 학교가 저를 받아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리=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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