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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달라스-휴스턴 고속열차 지원 철회… 사업 향방 불투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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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달라스에서 휴스턴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철회했다.
연방 교통부는 지난 14일(월), 텍사스 센트럴(Texas Central)이 주도하고 있는 해당 고속철 사업에 대해, 기존에 암트랙(Amtrak)에 지급됐던 ‘철도 회랑 식별 및 개발 프로그램(Corridor Identification and Development Program)’ 예산 6,390만 달러를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션 더피(Sean Duffy) 연방 교통부 장관은 “텍사스 고속철도 사업은 납세자의 돈 낭비라고 비판했다.
이 자금은 지난 2023년 텍사스 센트럴 측이 암트랙과 협력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연방철도청(FRA)과 암트랙이 합의 하에 자금 지원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이 사업은 원래 민간 주도로만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추정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결국 암트랙과 연방 자금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업 총비용은 4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정도 규모의 건설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납세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투자”라고 밝혔다.
달라스와 휴스턴을 약 90분 만에 연결하는 고속열차 계획은 10여 년 전 처음 발표됐으며, 일본의 신칸센(Shinkansen)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텍사스 센트럴이 추진해왔다.
초기 자동차로 약 3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를 단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잦은 지연과 경영진 교체, 예산 불확실성 등의 문제로 사업은 표류해왔다.
이번 달 초 열린 텍사스 주 하원 교통위원회(Texas House Transportation Committee) 청문회에서 텍사스 센트럴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과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암트랙이 프로젝트를 계속 주도할지도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텍사스 센트럴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는 사업이 허가됐으나, 바이든 행정부 들어 아뮤트랙 중심의 정치적 간섭으로 지연되었다”며 “더피 장관의 발언처럼 이 사업은 민간 주도로 진행돼야 하며, 우리가 자랑스럽게 이를 이끌겠다. 해당 프로젝트는 곧바로 착공 가능하며, 미국 경제를 살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회복 계획에 부합하는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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