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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홍역 확산, 500건 넘어서… 2명의 어린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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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서부 게인스 카운티(Gaines County)에서 시작된 홍역 집단 발병이 계속 확산되며, 현재까지 총 505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텍사스 보건부(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는 지난 8일(화) 기준으로 21개 카운티에서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10개 카운티에서는 현재도 전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 전염이 발생 중인 카운티는 코크런(Cochran), 달럼(Dallam), 도슨(Dawson), 게인스(Gaines), 가르자(Garza), 린(Lynn), 라마(Lamar), 러벅(Lubbock), 테리(Terry), 요아컴(Yoakum) 등이다.
지난 3월 25일까지만 해도 누적 확진자는 327명이었으나, 불과 2주 만에 178건이 추가되며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라마 카운티(Lamar County)는 북동부 텍사스에 위치하며, DFW 지역과 가장 가까운 전염 지역으로 현재까지 11건의 확진이 보고됐다.
총 505건의 확진 사례 중 57건은 입원 치료가 필요했고, 두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사망한 두 아이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 없는 학령기 어린이였으며, 러벅의 병원에서 각각 2월 말과 이달 초에 사망했다.
러벅시(Lubbock) 공공보건국장 캐서린 웰스(Katherine Wells)는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많은 주민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어린이 추가 사망과 관련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U.S. Secretary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은 지난 6일(토) 열린 장례식에 참석했다. 과거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빚었던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역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MMR 백신 접종”이라고 언급했다.
복수의 매체들은 현재 환자의 97%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백신 회의론을 유포해온 케네디 장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미국의 홍역 퇴치 상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감염자의 약 20%는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임산부나 면역저하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정리=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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