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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디너 비용, 올해 얼마나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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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11-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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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수감사절을 위해 저녁 만찬 식탁을 차려야 하는 한인 가정을 포함한 미국 가정의 비용 부담이 지난해 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수감사절을 위해 저녁 만찬 식탁을 차려야 하는 한인 가정을 포함한 미국 가정의 비용 부담이 지난해 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CPI 3.2% 상승 … 물가 상승률 둔화

월마트 더그 맥밀런 CEO “주요 식료품 품목이 저렴해지면서 디플레이션 올 수 있다” 

 

올해 추수감사절을 위해 저녁 만찬 식탁을 차려야 하는 한인 가정을 포함한 미국 가정의 비용 부담이 지난해 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인 홀리데이 선물 지출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하누카(Hanukkah) 등 연말 홀리데이 저녁 식사를 위한 식료품 쇼핑 목록을 계획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5일(수),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홀리데이 저녁 식탁에 오르는 일부 품목의 가격이 작년보다 조금 더 비쌀 것”이라고 전했다.

설문조사 플랫폼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민의 81%가 홀리데이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에 따르면 10월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해 식품 인플레이션(Food inflation)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수감사절 음식 가격은 1년 전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훨씬 비싼데, 모든 것이 더 비싼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전미농장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10인 기준 평균 저녁 식사 비용은 61달러 17센트로 지난해 최고치인 64달러 5센트보다 4.5% 줄었다.

다만 이런 수치는 2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오른 것이다. 2021년에는 평균 53달러 31센트가 들었고,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에 비하면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비용은 25%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농업 옹호 단체 회원들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50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전통 추수감사절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 마켓에서 여러 식료품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것이다.

특히 올해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는 칠면조 가격이 낮아진 덕분에 비용이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추수감사절 음식 메뉴의 거의 모든 품목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저렴해졌는데, 비용 감소의 주된 원인은 추수감사절 저녁 비용의 45%를 차지하는 칠면조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16파운드 칠면조 평균 가격은 27달러 35센트로 전년 대비 5.6% 내려갔다.

옹호 단체들은 “아직 칠면조를 구입하지 않은 소비자는 추수감사절로 이어지는 날에 추가적인 절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칠면조 가격은 많은 사람들이 기준선으로 간주하고 있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3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2022년에는 칠면조 가격이 50% 급등했기 때문에 이 같은 하락세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조류 독감으로 인해 폐사된 칠면조가 수백만 마리에 달하면서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10월 CPI 3.2% 상승 … 물가 상승률 둔화

올해 추수감사절 음식 비용의 소폭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 영향이다.

10월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했다. 지난 14일(화)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게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5%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0% 떨어졌다. 또한 중고차, 트럭, 통신, 항공료도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해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고 연방 노동부는 밝혔다.

한편 고물가, 고금리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지탱해 오던 소비가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수)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매 판매는 7천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시장 안팎에선 팬데믹 기간 늘었던 미국 내 가계 저축이 소진되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는데, 연말 쇼핑 시즌을 코앞에 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도 연이어 소비 둔화를 경고하고 있다.

16일(목)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월마트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7% 넘게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올해 순이익 전망치(주당 6.40∼6.48달러)가 시장 전문가 전망치(주당 6.5달러)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소비자들이 예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최고경영자는 이날 “일반 상품과 계란, 닭고기, 해산물과 같은 주요 식료품 품목이 저렴해지면서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 중 가격 변동이 크지 않는 일부도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수축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맥밀런 CEO는 “미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디플레이션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그것이 우리에게 더 많은 단위 압력을 가하겠지만, 우리는 환영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의 고객들에게 더 좋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는 더 많은 구매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매업체는 고객의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완화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CPI 수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미국민들은 여전히 동일한 품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월마트의 식료품 가격은 작년에 비해 한 자릿수 중반 증가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 가량 증가한 상태다.

 

올해 추수감사절 식료품 가격 추세

 

최근 연방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은 추수감사절에 많이 사용되는 주요 식료품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

올해 더 비싼 식품은 햄, 로스프 비프, 설탕, 빵, 감자, 마카로니, 맥주와 와인, 옥수수, 고구마 등이다. BLS는 햄 가격이 2022년 9월에 비해 5%, 약 0.22달러 상승해 파운드당 평균 가격이 4.56달러가 됐다고 보고했다. 로스트비프 가격은 2022년 9월에 비해 6%, 약 0.42달러 상승하여 파운드당 평균 가격은 7.25달러가 됐다. 소고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기미가 없다. 몇 년간 가뭄이 이어지면서 텍사스와 캔자스 등 주요 소 사육 주에서 사료값이랑 인건비가 많이 상승해 도축하는 소가 줄었다. 연방 농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고기의 파운드당 가격은 평균 약 8달러이다. 올해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약 15%, 약 0.13달러 더 높다. 이러한 증가로 인해 평균 비용은 파운드당 0.97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탕은 올해 세계적으로 가격이 가장 뛴 원자재로 꼽힌다. 

엘니뇨 현상 때문에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인 인도, 태국 등에서 작황이 부진하고, 자국 내 공급 부족을 우려한 인도의 수출 제한 등이 맞물렸다.

또한 올해 흰빵 가격은 12%, 0.22달러 인상돼 파운드당 평균 비용이 1.97달러가 됐다. 추수감사절에 사용되는 대표적 야채인 감자 가격은 3%, 0.03 달러 정도 인상돼 파운드당 평균 비용은 1.04달러다.

마카로니 가격은 2023년에 4%, 0.05달러 인상돼 파운드당 1.41달러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6온스당 맥주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4% 조금 넘게(0.08달러) 인상돼 평균 비용(1회 제공량 기준)이 1.74달러가 됐다. 와인 가격은 1%(0.16달러) 소폭 인상돼 1리터당 평균 가격이 13.67달러가 됐고 옥수수와 고구마도 각각 작년보다 40%, 37%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계란 가격은 올해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BLS에 따르면 계란 가격(A등급 대형 계란 12개 기준)은 약 29%(0.84달러) 하락한 2.06달러를 기록했다. 그 외 닭고기, 우유, 사과, 강낭콩, 당근은 최소 1%~27%까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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