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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호두까기 인형’과 같이하는 크리스마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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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11-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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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북극이 찬 기단이 북미로 내려오면서 달라스는 예전의 시간을 되찾은 듯 연일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사람들과 가까이 하고 온기를 서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비록 우리의 온기를 다 줄 수는 없지만 세상에 소외된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하고픈 것은 사실입니다. 부드럽게 활짝 펴야 하는 것처럼 마음을 열수도 있지만 조그마한 물질의 정성이라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에서 여자 주인공 클라라의 환상 속에서 누구나 가졌던 꿈을 이루고 그 기쁨 속에 그 속에서 나와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세계 곳곳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 공연하는 마치 연례 행사처럼 이어져 내려옵니다. 아마도 15세기쯤에 독일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에서 견과류인 호두를 까기 위해 제작된 ‘호두까기 인형’이 당시에 당시에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선물로 많이 쓰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현대에는 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쓰이고 실제로 이걸로 호두를 까는 경우는 드물어졌습니다. 실제로 포장에 '호두 까는 용도로 사용하지 마시오'라고 경고문까지 쓰여있으니 가끔은 호두가 호두까기 인형을 잡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상징이 된 인형에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이라는 동화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가 2막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음악을 만든 것입니다.


어느 독일의 크리스마스 이브, 클라라와 프리츠 남매가 클라라의 대부이자 마법사인 드로셀마이어 아저씨에게 선물을 받습니다. 클라라가 받은 것은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거기에다 프리츠가 장난을 치다가 고장을 내버립니다. 호두까기 인형을 안은 채 잠들은 클라라의 꿈 속에서 생쥐 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습격해 옵니다. 호두까기 인형이 병사 인형들을 지휘해 맞서지만 전황은 불리하게 전개됩니다. 이 때 클라라가 빗자루로 생쥐 왕을 쓰러뜨리자 생쥐들은 모두 도망가 버리고, 그 덕분에 호두까기 인형이 마법이 풀리면서 왕자로 변신해 생명을 구해준 보답으로 클라라를 과자 나라에 초대합니다. 각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이 차례로 춤을 춘 뒤 모두가 한데 어울려 흥겹게 춤추는 것으로 마무리되게 됩니다.


겨울에 만나는 이 아름다운 동화 속의 환상이야기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겨울이면 텍사스 발레단(Texas Ballet Theater)에 의해 달라스의 ‘Winspear Opera House’와 포트워스의 ‘Bass Hall’에서 공연을 합니다.달라스 공연은 11월28일(금)에서 30일(일), 12월4일(금)에서7일(일) 까지, 포트워스 공연은 12월12일(금)에서 14일(일), 12월18일(목)에서 24일(수)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12월26일(금)에서 28일(일)까지 계속 공연을 합니다.티켓은 www.texasballettheater.org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여러 가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 지나왔던 일들을 깨우치지 못했고 앞으로 일들을 알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이 계절에  ‘호두까기 인형’의 줄거리처럼 꿈 같은 동화 속의 마법과도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순수하게 꿈꾸어오던 성탄의 생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야기 한 것처럼 크리스마스는 이 세상에서 만능의 부채가 되어 부채를 흔들면 세상의 모든 것이 부드러워졌고, 더 아름다워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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