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석양에 비친 탱글우드 리조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5-04-11 09:24

본문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늘 새로움을 더하는 하루 하루가 우리 앞에 계단을 놓고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비로소 시작되는 텍사스의 무더위는 상쾌한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방금 찬물로 씻은 듯 시원한 미소로 여름을 맞이하기를 구하고 있다. 때로는 헉헉거리며 땀에 얼룩진 삶의 모습을 아무도 몰래 뒤로 살며시 내려놓고 어딘가 몰래 갔다 오고 싶은 욕망이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달랑 MP3 플레이어 하나 들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몇 곡을 넣어 떨어지는 석양에 나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올 내일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바쁜 생활을 탈출하여 잠시 짧은 휴가 일정으로 하루 이틀 정도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달라스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상스포츠와 골프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아담한 리조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달라스에서 75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셔먼(Sherman)을 지나 출구 70번에서 나오면 84번 Texoma Drive 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3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406번 Georgetown Drive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서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120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1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탱클우드 리조트(Tanglewood Resort) 사인과 함께 Tanglewood Blvd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들어가면 수목에 둘러 쌓인 멋진 골프장과 함께 화려하진 않지만 텍소마 호수(Texoma Lake)를 바라보며 멋진 전망대와 함께 소박하게 들어선 리조트가 보일 것입니다.


이곳은 호텔과 콘도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요금은 하룻밤 기준 100불에서 200불 대로 그리 비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예약을 할 때 콘도를 예약하면 그 속에서 음식을 다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한국 음식을 드시고 싶은 분이나 아니면 식사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분은 이곳을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호텔을 이용하면 전망이 좋은 방들을 예약할 수 있지만 이곳은 일반 레스토랑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저녁에는 전망대에가서 텍소마 호수의 아름다운 정경과 함께 커피 한잔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골프, 낚시, 스파 등을 즐길 수 있고 리조트에서 호수를 따라 오른쪽으로 3분정도만 내려가면 Highport Marina가 있는데 여기에는 레스토랑과 워터 크래프트(Water Craft)를 비롯하여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있습니다. 보트 렌트 비용은 시간 단위로 하게 되는데 가격은 1시간에 $85부터 8시간에 $500로 다양합니다. 또한 보트를 렌트하여 베스낚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이곳을 여행하는 묘미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마지막 날 밤, MP3 플레이어 속의 앙드레 가뇽의 La Beaute Du Soir(석양의 아름다움)을 들으며 탱글우드 리조트의 타워로 올라가보자. 이곳의 창은 서쪽을 향해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텍사스에 석양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마치 놀데(Emil Nolde)의 작품 ‘석양의 바다’가 묵직한 석양이 살아나 텍사스의 거대함과 함께 클로즈업되는 듯한 멋진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입니다. 저물어가는 태양의 흔적을 뒤로 하여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삶의 흔적은 다시 떠오를 내일처럼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날들이 우리에게 있음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1970년대의 일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될 무렵 한국에는 최신형 고속버스가 도입 되었고 그 당시 고속버스 운전사는 아주 특별한 대단한 직업으로 인식이 되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의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자동차가 드물었던 시대를 반영하는 예…
    여행 2025-06-27 
    저는 꽃을 매우 좋아합니다. 마당에 가지런히 심은 각종 꽃으로부터 물가 너머로 들녘을 아름답게 장식한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마음의 한 구석 응어리진 부분을 털어버리고 세상에 영롱한 빛을 품게 하는 오색찬란한 꽃들을 좋아합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마당에 깊게 뿌리를 내…
    여행 2025-06-21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포트워스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는 피아노 콩쿠르중의 하나인 Van Cliburn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다녀왔습니다. 15회 우승자인 ‘선우예권’, 16회 우승자인 ‘임윤찬’ 군의 사진이 콘서트홀을 장식한 포트워스의 Bass…
    여행 2025-06-13 
    우리는 세상이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모든 것을 나누고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 이분법(Dichotomy)에 익숙해 있는 듯 합니다. 모든 서양철학이 근본이 그러하듯이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하는 이 용어(헬라어의 dicha는 '두 쪽으로'를 의미하고, temnein은…
    여행 2025-06-07 
    세상을 끝없이 어머니의 품속 같이 느끼며 하늘을 나는 새하얀 깃털이 지능이 낮아 늘 부족했던 영화 속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품으로 날아듭니다. 인간의 황폐화된 모습 속에 모순을 치료하며 안식처의 모습으로 깃털은 조용히 나에게도 날아 들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할 …
    여행 2025-05-31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만큼 두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태평양의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나 방황하는 것과 같습니다. 존재에 대한 몸부림과 고민을 짊어지고 앞을 알 수 없는 끝없이 넓은 바다를 헤쳐나가고 있노라면 언젠가는 길에 대한 이정표를 만날 수…
    여행 2025-05-24 
    소중한 유타(Utah)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달라스로 돌아오니 텍사스 5월의 날씨라고 하기엔 아직도 쌀쌀한 텍사스의 이상 기후가 메마른 땅을 흠뻑 적시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 레익 시티(Salt Lake City)에 있는 몰몬 태버내클 합창단(…
    여행 2025-05-10 
    테네시주(Tennessee)를 여행하다 보면 이외의 곳에서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달라스에 사는 많은 이들이 뉴욕의 동부 혹은 아틀란타의 남부로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도로 곳곳에 널린 미국의 유수 관광지나 역사의 흔적들을 놓치고 지나갈 때가 너무 …
    여행 2025-05-03 
    2025년이 시작이 된지 어느덧 5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달라스의 봄은 미국의 어느 곳보다 빨리 찾아와 3월이면 벌써 온 대지에 봄기운이 가득하여 수많은 꽃 축제와 더불어 각종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특히 2월말부터 달라스 식물원(Dallas …
    여행 2025-05-01 
    예전의 텍사스의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변덕스럽고 가을처럼 선선한 날씨를 느끼며 달리다 보니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월, 5월이면 텍사스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기 가장 적당한 기온을 유지하는데 곳곳에서는 각종 페스티벌이 우리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
    여행 2025-04-18 
    늘 새로움을 더하는 하루 하루가 우리 앞에 계단을 놓고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비로소 시작되는 텍사스의 무더위는 상쾌한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방금 찬물로 씻은 듯 시원한 미소로 여름을 맞이하기를 구하고 있다. 때로는 헉헉거리며 땀에 얼룩진 삶의 모습을 아무도 …
    여행 2025-04-11 
    2025년이 엊그제 시작이 되는가 싶더니 벌써 4월의 시작점에 와있습니다. 아직은 봄이 채 이른지 쌀쌀한 아침 기운에 살짝은 어깨를 움츠리지만 금세 하늘이 거치며 따스한 텍사스의 햇살이 온 대지에 충만한 생명의 빛을 선사합니다. 이번 봄은 얼마나 우리에게 많은 일들을…
    여행 2025-04-04 
    한 무리의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태양아래 아름다운 짙푸른 초원이 있고 경치 좋은 산을 병풍 삼아 한가롭게 되새김질하는 소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메마른 샘에 단비가 내려 졸졸거리는 샘물소리와 어우러진 목동의…
    여행 2025-03-28 
    드디어 완연한 봄입니다. 주위의 모든 만물이 슬슬 봄의 전령들을 보내고 봄을 예찬하는 노래들이 우리의 입가를 맴돌게 하고 있다. 지난3월초에 달라스 북쪽 오클라호마 주의 치카소(Chikasaw)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아직 완전한 봄의 기운과 초록의 향연을 완전하게 느끼…
    여행 2025-03-21 
    봄의 길목에 서서 바쁜 일상을 탈출하여 무심코 산과 물을 건너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3월과 더불어 시골길을 걷는 것은 탄생하는 생명의 신비를 경험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의 멋을 몰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기지개를 펴는 송송이 달려있는 새순 …
    여행 2025-03-1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