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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석양에 비친 탱글우드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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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5-04-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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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늘 새로움을 더하는 하루 하루가 우리 앞에 계단을 놓고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비로소 시작되는 텍사스의 무더위는 상쾌한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방금 찬물로 씻은 듯 시원한 미소로 여름을 맞이하기를 구하고 있다. 때로는 헉헉거리며 땀에 얼룩진 삶의 모습을 아무도 몰래 뒤로 살며시 내려놓고 어딘가 몰래 갔다 오고 싶은 욕망이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달랑 MP3 플레이어 하나 들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몇 곡을 넣어 떨어지는 석양에 나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올 내일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바쁜 생활을 탈출하여 잠시 짧은 휴가 일정으로 하루 이틀 정도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달라스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상스포츠와 골프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아담한 리조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달라스에서 75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셔먼(Sherman)을 지나 출구 70번에서 나오면 84번 Texoma Drive 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3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406번 Georgetown Drive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서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120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1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탱클우드 리조트(Tanglewood Resort) 사인과 함께 Tanglewood Blvd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들어가면 수목에 둘러 쌓인 멋진 골프장과 함께 화려하진 않지만 텍소마 호수(Texoma Lake)를 바라보며 멋진 전망대와 함께 소박하게 들어선 리조트가 보일 것입니다.


이곳은 호텔과 콘도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요금은 하룻밤 기준 100불에서 200불 대로 그리 비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예약을 할 때 콘도를 예약하면 그 속에서 음식을 다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한국 음식을 드시고 싶은 분이나 아니면 식사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분은 이곳을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호텔을 이용하면 전망이 좋은 방들을 예약할 수 있지만 이곳은 일반 레스토랑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저녁에는 전망대에가서 텍소마 호수의 아름다운 정경과 함께 커피 한잔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골프, 낚시, 스파 등을 즐길 수 있고 리조트에서 호수를 따라 오른쪽으로 3분정도만 내려가면 Highport Marina가 있는데 여기에는 레스토랑과 워터 크래프트(Water Craft)를 비롯하여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있습니다. 보트 렌트 비용은 시간 단위로 하게 되는데 가격은 1시간에 $85부터 8시간에 $500로 다양합니다. 또한 보트를 렌트하여 베스낚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이곳을 여행하는 묘미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마지막 날 밤, MP3 플레이어 속의 앙드레 가뇽의 La Beaute Du Soir(석양의 아름다움)을 들으며 탱글우드 리조트의 타워로 올라가보자. 이곳의 창은 서쪽을 향해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텍사스에 석양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마치 놀데(Emil Nolde)의 작품 ‘석양의 바다’가 묵직한 석양이 살아나 텍사스의 거대함과 함께 클로즈업되는 듯한 멋진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입니다. 저물어가는 태양의 흔적을 뒤로 하여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삶의 흔적은 다시 떠오를 내일처럼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날들이 우리에게 있음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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