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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유레카 스프링스에 가면 ‘홀리데이 아일랜드’를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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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5-03-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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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드디어 완연한 봄입니다. 주위의 모든 만물이 슬슬 봄의 전령들을 보내고 봄을 예찬하는 노래들이 우리의 입가를 맴돌게 하고 있다. 지난3월초에 달라스 북쪽 오클라호마 주의 치카소(Chikasaw)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아직 완전한 봄의 기운과 초록의 향연을 완전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완전한 수목의 풍성함으로 계절의 전환점에 서있는 듯하다. 어느 것 하나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신선하고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이런 대지를 밟으며 같이 살아간다는 자체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레카 스프링스(Eureka Springs)은 봄을 찾아 여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은 꼭 찾아가야 하는 곳힙니다. 깊고 푸른 화이트 리버(White River)에 둘러싸인 섬, 모래 속을 파면 주먹만 한 조개가 나오고 맑게 흐르는 잔잔한 강줄기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 ‘브레드 피트’가 낚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체득했듯이 이곳에는 조용히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넓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한없이 작게만 보이는 인간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유레카 스프링스에서 23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10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187번 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을 따라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홀리데이 아일랜드(Holiday Island) 입구가 나오는데 이 마을의 대부분은 콘도 혹은 리조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섬을 감싸는 강줄기의 양 옆은 높지 않은 야산이 줄지어 섬을 호위하고 있고, 길게 늘어선 요트 선착장은 자연과 문명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187번 도로에 위치한 비버우드 브리지(Beaver Wood Bridge)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로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강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조그만 섬 홀리데이 아일랜드 안에는 많은 콘도와 리조트가 있습니다. 주위에는 환상적인 자연의 풍경이 이곳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섬의 경사를 따라 대부분이 2층으로 되어있는 이곳의 콘도 하룻밤 가격은 150불 대에서 300불 대인데 대부분이 가족단위 이상으로 이곳을 여행할 때는 섬 안의 콘도를 예약하는 것이 유레카 스프링스 안에 호텔을 예약하는 것 보다 저렴할 듯싶습니다. 야외 그릴을 포함한 완벽한 부대시설, 대부분의 콘도가 단독으로 되어있고 아름다운 전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상을 탈출하여 잠시 여러분의 생각을 멈추게 할 멋있는 여행지임에는 분명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갈밭을 걸으며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인생의 뒤를 바라볼 때면 아마도 누구든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변화된 주인공 브레드 피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굴절된 삶을 상징하는 강물, 인생은 순탄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간다는 것,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삶의 리듬과 멋을 표현하며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우리들에게 자연을 통한 인간 삶의 진미를 진정으로 느끼게 할 곳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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