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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5주년 기념식, 한인회장 등 70여명 참여해 참전용사 희생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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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나갈 대한민국”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달라스 한인 사회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에 함께 했다.
지난 6월 25일(수) 오전 11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인 동포 70여 명이 참석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은 달라스 한인회와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민주평통 김미희 위원의 사회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상영된 6.25 전쟁 영상은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과 국제사회의 연대를 되짚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기념사가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전창현 영사를 통해 대독됐다.
이주호 대행은 기념사에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불과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었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군과 경찰, 그리고 민간인들이 함께 저항했고, 16개국 유엔군이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며 결국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이는 피로써 지켜낸 가치이며,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책무”라고 말하며, 참전 유공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낸 한국의 역사, 그리고 한미동맹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오늘날의 평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과거를 떠올리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설 것인지를 스스로 묻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대행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자유는
지키는 자의 몫이다. 평화는 잊지 않는 국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참전용사들이 피로 쌓은 대한민국을 미래세대가 더 강하게, 더 자유롭게 지켜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6.25 전쟁의 아픔과 교훈을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수백만 명의 목숨, 이산가족의 눈물, 민족의 분단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긴 6.25 전쟁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우리는 그 역사의 연장선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 김 회장은, “한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순국선열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한 한인 2세, 3세들이 역사와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자유, 평화,
인권의 가치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오원성 회장은 격려사에서
보다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와 교훈을 담아냈다. 오 회장은
6.25 전쟁 발발 당시의 참혹함을 되새기며, “적을 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전쟁”이라고 단언했다.
오 회장은 천안함 폭침 사건, 6.15 남북 공동선언, 남북 평화 무드와 단절의 역사를 언급하며, “평화는 준비된 자만이 지킬 수 있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말을 인용,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했다. “요즘 우리는 나라를 지킨 선조들에 대한 배려를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오 회장의 말은, 참석자들의 숙연한 분위기와 맞닿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기념사 후에는 참석자들이 다함께 ‘6.25의 노래’를 합창하며,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최현준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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