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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성 회장, 6.25 참전 미군 유품 대한민국에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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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맞아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다시 새기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이 한국전쟁(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자신이 소장해 온 미군 참전용사의 유품 3점을 대한민국 정부에 헌정했다.
헌정식은 지난 6월 17일 오전 11시, 주달라스출장소에서 진행되었으며, 오 회장은 해당 유품들이 국내 관련 기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광헌 출장소장에게 위탁했다.
도 소장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자료들이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어, 전쟁기념관 등에서 잘 활용될 것”이라며 국내 전시기관에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에 헌정된 유품은 한국전 참전 미군 고(故) 밥 코넬(Bob Connel) 씨로부터 15여 년 전 전달받은 것들로, 그는 오 회장이 운영하는 알링턴 도넛 가게의 단골손님이기도 했다. 유품은 다음의 세 가지다.
1. 작전지도: Korea Terrain Handbook (1945년 발행)
◆도로, 철도, 지형, 통신망 등을 담은 미 육군 정보국 발행 지도 자료.
◆장진호 전투의 지휘관 Richard E. Carey 해병대 중장 서명 자료.
2. 영한 회화책: Modern Corea-American Conversation (1945년 발행)
◆미군이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사용했던 초기 회화책.
3. 전쟁 당시 사진이 수록된 CD
◆정전협정 이후 1년 간 진행된 한미-북중 간 전사자 유해 교환 프로그램 ‘Op-eration Glory’ 사진 포함.
오 회장은 “이 유품들은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사적 자료”라며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 위해 헌정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후대에게 호국 정신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는 전쟁기념관에서 이 유물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기념관은 1994년 개관한 국립기념시설로, 전쟁의 비극을 후세에 전하고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 회장은 “국가가 힘이 없을 때 어떻게 되는지, 전쟁 중이라도 인간의 존엄과 인도주의를 지켜낸 유엔군의 행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며, “죽은 자를 기억하는 나라가 진정한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D에 담긴 또 다른 자료인 ‘Safe Conduct Pass(안전 통행 허가증)’는 전쟁 중 유엔군이 적군 병사에게 항복을 권유하며 발행한 전단으로 보이며, “무기를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KTN 보도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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