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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SMU 교수,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26년 전 경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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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어스틴 댓글 0건 조회 2,810회 작성일 20-06-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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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가 DFW 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백인 교수의 고백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수) 44세의 SMU(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인류학 교수인 마크 맥코이(Mark McCoy·사진)교수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되었던 이유를 알게 된 후, 자신이 과거 겪었던 경찰과의 충돌 사건과 얼마나 이와 비슷했는지, 또 어떻게 달랐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내 아내는 자신이 읽었던 기사 내용에 대해 공감했고, 12살인 딸이 조지 플로이드가 20달러짜리 위조 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백인인 맥코이 교수는 지난 1994년 매사추세츠에서 같은 범죄로 기소된 경험이 있었음을 밝혔다. 당시 그는 감옥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6개월의 보호 관찰 기간이 지난 후 고소가 바로 취하됐다.
그러나 지난달 25일(월)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은 비무장 상태의 흑인이었던 조지 플로이드가 20달러의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의심과 함께 그의 목을 거의 9분 동안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다. 맥코이 교수는 526,000번 이상 공유되고 170만 명 이상이 좋아한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이 대처방식의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아이가 둘이 있고 내 또래의 남자인 조지 플로이드에게 그것은 사형선고였다”고 밝히면서, “나는 파티 때 내 과거 이야기를 가끔 한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사용했던 지폐가 가짜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난 그때 당시에는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만큼 정직한 편에 속해 있었다”며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맥코이 교수는 자신의 온라인 게시물이 왜 전세계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 이해한다면서, 비슷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겪은 첨예하게 다른 차이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맥코이 교수는 그가 18살이었을 때 한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구입하고 남은 거스름 돈을 길 건너편의 패스트 푸드점에서 사용한 후에 체포되었는데, 당시 맥코이가 식사를 마쳤을 때 경찰차 한 대가 그를 태우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맥코이 교수의 할아버지는 경찰이었고, 그 사실은 맥코이에게 “경찰에 진실을 말하고 협조만 잘 한다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 그리고 모든 과정을 수월하게 통과하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체포에 저항하지 않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에는 분명히 백인이라는 사실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은 내 할아버지가 누구였고, 내가 세상과 가치에 대해 어떻게 살아왔는지의 모든 것이다”고 고백했다. 2014년부터 SMU에서 인류학 부교수 겸 학부장으로 일해온 맥코이는 플로이드와의 인연을 느꼈다고 말했다. 맥코이 교수는 “플로이드 역시 텍사스에서 자랐다”고 말하면서 “내가 무언가를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을 올리기 전 트위터 팔로워는 200여 명에 불과했으나, 그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맥코이 교수는 “알다시피 흑인과 유색인종 사람들은 이미 플로이드를 인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색 인종을 위해서는 그럴 필요는 없지만 백인을 위해서 이 글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번역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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