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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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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 앞당기는 지름길 될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이하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회장 오원성)가 주최한 제2회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이 지난 6일(화), 달라스한인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의 편지를 심사해,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며 마무리됐다.
대회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 편지쓰기 대회는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오원성 회장은 “편지 한 편 한 편이 단순한 글이 아닌,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진솔하게 담아낸 울림 있는 기록들이었다”며 “편지를 통해 탈북민과 실향민들이 위로를 받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재확인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특히 “한 장의 편지가 통일로 향하는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이번 편지쓰기 대회가 차세대에게도 통일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탈북민 2명도 직접 참여해 자리를 빛냈으며, 이들에게는 ‘취업‧창업 멘토링 우선 대상자’ 자격이 부여되어 실질적인 지원도 병행된다.
한 참가자는 “학창 시절 통일을 주제로 편지를 썼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 대회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며, 이 같은 행사들이 통일 의식을 환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탈북민 조금향 씨에게 돌아갔다. ‘보고 싶은 아빠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그는 북한에서의 참혹했던 유년 시절과 자유를 찾아 떠났던 여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특히 두만강을 건너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긴 여정, 어릴 적 겪은 굶주림과 차별, 그리고 지금의 행복한 삶에 대한 감사, 무엇보다도 북녘 하늘 아래 홀로 남겨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심사단은 이 편지에 대해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희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겹겹이 얽힌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았다”며 “마지막 문장까지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강한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평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특별상 1명에게도 상장과 상품권이 전달됐다. 특히, 부모의 권유로 대회에 참여한 15세 학생의 수상은 통일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확산시키는 긍정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앞으로도 통일 관련 시민 참여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원성 회장은 “언젠가 이 편지들이 실제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최우수상:조금향
◈우수상:브라이언 전, 제이 최
◈장려상:김병윤, 최은혁, 김명진
◈특별상:엄명희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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