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오타니 쇼헤이를 키운 만다라트 기법의 비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KTN
부동산 댓글 0건 조회 143회 작성일 24-04-06 06:04

본문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facebook.com/edwardchoiinvestments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양면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2023 년12월 10일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받은 10년 7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계약 금액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오타니가 학창 시절부터 활용했다는 자기계발법이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만다라트(Mandalart) 기법’이다. 45년 전 일본의 한 경영 컨설턴트가 개발한 방법인데, 최근 이를 소개하는 책들도 잇따라 출간되면서 오타니의 성공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9월 11일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성공을 시각화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오타니의 성공 비결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WSJ은 “오타니는 만다라트 기법을 통해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신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8가지 핵심 영역을 식별했다”며 “그는 자신의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8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정확히 찾아내 초점을 더 좁혀가는 식으로 계획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목표 1개마다 8개 실천 과제 

만다라트 기법은 1979년 마쓰무라 야스오 클로버 경영연구소장이 고안한 사고법이다. 책으로 발간된 후 여러 일본 기업에서 경영 전략이나 업무 개선 등 아이디어를 내는 데 활용되어왔다. 1990년 미국에서 출간된 ‘Created in Japan: 모방자에서 월드 클래스 혁신가가 되기까지’라는 책에 ‘일본 4대 브레인스토밍 기법’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체육교사 출신의 하라다 다카시는 만다라트 기법에 자기계발 요소를 강화해 2005년 ‘하라다 기법’을 만들었다. 일본 특유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교육 컨설턴트로 변신한 그는 책을 쓰고 유니클로와 기린맥주 같은 기업에서 강연하며 20여 년간 9만 명에게 하라다 기법을 가르쳤다. 이 중 한 사람이 오타니의 모교인 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야구 코치 사사키 히로시였고, 그가 오타니에게 이 기법을 소개했다. 만다라트란 이름은 사용하는 도표가 불교화 양식인 ‘만다라’를 닮아서다.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연꽃 기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로세로 세 칸씩 구성된 아홉 칸 네모 상자 중 가운데 칸에 핵심 목표를 써넣고, 그 주변 여덟 칸에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를 적는다. 이 여덟 개 세부 목표를 다시 바깥에 있는 여덟 개의 가로세로 세 칸의 네모 상자 가운데 칸에 각각 옮겨 적은 다음, 각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주변 여덟 칸에 적는다. 이렇게 하면 총 64개의 실천 과제가 완성된다. 

고교 시절 오타니는 ‘8개 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핵심 목표로 적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덟 가지 세부 목표로 ‘몸만들기, 제구, 구위, 멘탈, 구속 160㎞/h, 변화구, 운, 인간성’을 정했다. 이어 각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과제들로 표를 채웠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운을 좋게 하기 위하여 8가지 실천을 해야 한다고 적어 놓았다. 인생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운’이라고 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면 적어도 40세는 되어야 하는데 겨우 16~17세의 고교생이 어떻게 이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었단 말인가! 


쓰레기 줍는 건 행운을 줍는 일 

운을 받으려면 먼저 쓰레기 줍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여겼다.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흘린 행운을 줍는다’고 생각하였다는 점이 놀랍다. 인사하기도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가 먼저 상냥하게 인사하는 것이 운을 좋게 한다고 여겼다. 심판을 대하는 태도라는 항목도 적어 놓았다. 자기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상황에서 심판에게 심한 불만을 표출하는 언행을 하지 말자는 다짐일 것이다. 자기가 던진 공이 분명히 스트라이크인데 심판이 자꾸 볼이라고 하면 열 받는다. 이때 불만을 적당히만 표출하고 심하게는 표출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읽힌다. 

‘물건을 소중히 쓰자’도 있다. 글러브나 야구 배트를 함부로 던지지 말자일 것이다. ‘응원받는 사람’도 있다. 나는 대중과 팬들로부터 응원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다. 자기가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자각은 사람을 여유롭고 관대하게 만들어 준다. 관대할 때 사람의 인품이 형성된다. 책 읽기도 포함되어 있다.  오타니의 만다라트에서 배울 게 많다. 


아무리 꼼꼼한 계획도 결국은 실천 

대부분 자기계발서는 공통점이 있다. 표현만 다를 뿐, 결국 ‘최대한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종이에 적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실천하라’고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만다라트 기법 역시 보통의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다만 목표를 설정할 때 ‘나’만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사회나 타인에 대한 관계도 고려하라고 조언하는 점이 특징이다. 유형의 목표 못지않게 무형의 목표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오타니의 인생계획표를 보면 ‘구속 160㎞ 달성, ‘릴리스 포인트 안정’ 같은 유형의 목표도 있지만, 감사, 배려, 사랑받는 사람 같은 무형의 목표도 많다. 야구 재능과 별개로 오타니가 지금처럼 사랑받는 선수가 된 데는 만다라트 기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만다라트 기법을 활용한다고 해서 모두 오타니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지혜가 만다라트 기법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어떤 자기계발법이든 믿음을 가지고 끈기 있게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기계발서들이 강조하는 내용 대부분은 사실 경영학에서 검증된 기업의 성공 법칙과 비슷해 잘만 하면 인생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헬스장에서 하루 운동했다고 갑자기 몸이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자기계발서 한 권 읽었다고 갑자기 인생이 달라질 리는 없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