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간 큰 직원, 텍사스 미군부대서1억 달러 횡령 적발
페이지 정보
본문
텍사스주의 군 부대에 근무했던 민간인 전 여직원이 군 가족들의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자금 1억 900만 달러를 빼돌려 여러 채의 호화 주택과 고급 차량들, 보석류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 23일(화) 연방 법정에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재닛 아먀나카 멜로(57)는 이날 연방 지법원의 하비에 로드리게스 판사로부터 선고를 받았다.
멜로는 이미 3월에 세금 허위 환급 5건과 우편 사기 5건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양형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 육군에서 6년간 근무하며 이 같은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샌 안토니오 시에 있는 샘 휴스턴 부대에서 민간인 군속으로 일했던 멜로는 군 자금을 훔쳐서 이를 호화 사치품을 사는 데에 사용했다.
그는 횡령 자금으로 호화로운 부동산과 마세라티, 메르세데스, 1954년형 코르벳, 페라리 프라텔리 오토바이 등 82대의 차량을 구입했고, 지난 2022년에는 단 하루 동안 무려 92만3000달러의 보석류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멜로는 해당 부대의 재정담당자로 군부대에서 가족들을 위한 청소년 프로그램의 비용을 관리하면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를 결정하는 일을 맡았다.
텍사스 서부 지방 검찰청의 하이메 에스파르사 검사는 “멜로가 있지도 않은 어린이 건강과 청소년 생명을 위한 개발계획이란 가짜 단체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비용을 사용한 것을 적발했다”라고 밝혔다.
에스파르사 검사는 "전 세계의 미군 어린이들을 돌보는데 사용될 연방 자금 1억900만 달러를 멜로는 이기적으로 횡령해서 호화 주택 여러 채와 80여대에 이르는 차량, 1500점이 넘는 보석을 사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멜로를 변호한 알베르트 플로레스 변호사는 그가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이날 플로레스 변호사는 "사들인 물건의 대부분을 되팔아서 정부에 변제한다 해도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을 한다”라며 항소는 포기한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멜로가 가짜 단체를 만들어서 완벽하게 공금을 훔칠 수 있었던 것은 다년간의 경험과 군의 공익 지원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 그 동안 상급자와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 얻었던 두터운 신뢰를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멜로를 알았던 동료들은 그가 좋은 사람이며 국가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라는 내용을 담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연방 검사는 멜로의 광적인 물욕과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일갈했다.
정리=김영도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