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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군대벌레 북텍사스 출몰.. 잔디와 작물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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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파괴적인 군대벌레가 북텍사스에 출몰, 잔디 및 초목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Armyworms’로 불리는 군대벌레는 잔디밭과 목초지를 일종의 대형으로 기어 다니며 잔디, 식물, 심지어 잡초까지 갉아먹는데, 이름처럼 떼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 때문에 군대벌레로 불린다.
특히 길이는 1인치에서 1.5인치로 크기는 작지만 피해는 매우 크다.
최근 북텍사스 주민들의 페이스북의 정원 가꾸기 그룹에는 군대벌레 사진과 갈색으로 변한 잔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지역 잔디 관리 업체들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문의를 받고 있으며 농업 관련 기관은 경고문을 발행했다.
농업 관련 잡지인 데어리 허드 매니지먼트(Dairy Herd Management)는 “군대벌레의 먹이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에 주의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대벌레는 며칠 만에 들판을 막대기와 그루터기만 남겨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A&M 농과대학인 아그리라이프(AgriLife)의 손야 스위거(Sonja Swiger) 곤충학자는 “비교적 비가 많이 내린 여름과 풍부한 녹지 덕분에 군벌레의 개체 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트워스 남서쪽 약 80마일 떨어진 스테판빌에서도 군대벌레가 크레페 머틀 나무 근처에서 먹이를 찾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스위거 곤충학자는 “군대벌레는 잔디, 목초지, 공원, 마당 등 다양한 환경에서 먹이를 찾는다”며 “먹이가 다양해 큰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군대벌레는 갈색, 회색, 녹색, 황록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띠며, 머리 부분에 뒤집어진 Y 모양의 특징적인 무늬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네 단계를 거치는 군대벌레는 애벌레 단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데, 애벌레들은 잔디를 갉아먹으며 땅속에서 번데기로 변한 후 성충이 되어 나방으로 날아오른다.
성충이 된 나방은 한 번에 최대 1천 개의 알을 낳아 피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군대벌레는 잔디밭과 농경지에서 순식간에 커다란 피해를 낼 수 있다.
맥키니 북쪽 하위(Howe)에서 잔디 관리 회사를 운영하는 더스틴 사이크스(Dustin Sykes)는 "하룻밤 사이에 5에이커의 잔디가 사라지는 경우도 봤다"며 군대벌레의 피해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경고했다.
곤충 전문가들은 아침과 저녁에 군대벌레 활동이 가장 활발하니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제곱피트당 2~3마리의 군벌레가 발견될 경우 살충제를 사용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군대벌레는 추위에 취약해 북텍사스에서는 첫 서리가 내리는 11월이면 활동을 멈추고 물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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