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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원 조사 위원회, 텍사스 팬핸들 대화재 원인은 전선 불꽃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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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대응 위한 더 많은 자원 확보 필요성 요구
텍사스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팬핸들(Panhandle) 대화재’ 원인은 썩은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끊어진 전선 불꽃이 마른 풀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주 하원 위원회는 지난 1일(수) 이같이 밝히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전력 장비로 인해 팬핸들 전역에서 4건의 추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관련 위원회는 또한 소방 항공 지원 부족, 장비 결함으로 인한 통신 오류, 화재 대응 기관 간의 원활한 소통 부족이 이번 대형 산불의 또다른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주하원 위원 3명과 2명의 토지 소유주로 구성된 관련 위원회는 무책임한 에너지 공급업체 운영자를 확인하고, 전신주 검사 및 교체와 관련하여 전력 공급업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효과적인 모니터링과 규칙 집행을 주의회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화재가 발생한 곳 인근인 팬핸들(Panhandle)의 팜파(Pampa)에서 열린 3일간의 주민 공청회를 통해 확보한 증언 및 내용을 4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담았다.
지난 2월 26일 발생한 팬핸들 대화재는 지역 사회를 파괴했다. 허친슨, 헴필, 로버츠, 카슨, 그레이, 휠러 등 여러 카운티를 휩쓴 산불에 2명이 사망하고 10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
보고서에 따르면 138채의 주택이 전소됐고, 1만 5천 마리 이상의 가축이 죽었다. 또한 화재로 인해 수원이 망가져, 지역 주민들과 가축이 사용하는 물 공급이 어려워졌다.
한편 팬핸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 미네소타 기반의 회사 엑셀 에너지(Xcel Energy)는 앞서 자사의 설비가 스모크하우스 크릭(Smokehouse Creek) 화재를 일으키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보고서가 발표된 후, 기상 이변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과 전력 장비로 인한 산불 발생의 요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 에너지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 주의회, 일반 대중 및 기타 기관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엑셀에너지는 이미 2021년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서도 소송을 당해 대응 중이다.
한편 관련 위원회는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더 많은 자원을 요구했다.
관련 위원회는 주 정부에 자체 소방 항공기를 확보하고, 자원 봉사 소방서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며, 모든 대응 기관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 전체 통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법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선에 의해 발생한 스모크하우스 크릭 화재는 2000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가장 파괴적인 산불로 기록됐고, 1,300건 이상의 화재와 140만 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월스트릿 저널은 일부 전력망 관리업체들은 최근 고온과 가뭄 등 기후 변화로 산불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에 주민들이 정전을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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