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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노인 사기 피해 급증 경고… 2020년 이후 10만 달러 이상 잃은 사례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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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인 대상 사기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0년 이후 매년 10만 달러 이상 사기 피해를 입은 60세 이상의 미국인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약 4,600명의 노인이 6자리수 이상의 돈을 잃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020년 약 1,3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노인들의 재정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FTC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소비자가 사기로 잃은 금액은 100억 달러로, 2022년의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이 중 노인들의 피해 금액은 19억 달러로, 2022년보다 3억 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 금액이 62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많은 피해자가 부끄러움이나 무력감을 느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노인들은 젊은 층에 비해 1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잃을 확률이 60% 더 높았는데, 피해 유형으로는 투자 사기, 로맨스 사기, 사칭 사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노인 대상 사기 중 가장 큰 피해 금액을 기록한 것은 투자 사기였는데, 가짜 암호화폐 투자 기회와 관련된 피해가 두드러졌다.
2023년 투자 사기 피해 금액은 5억 3,800만 달러로, 2022년보다 34% 증가했다.
또한 사칭 사기는 친구나 가족, 기술 회사(Microsoft), 복권 회사(Publishers Clearing House), 은행 또는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주로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사기를 피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주요 경고 신호를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지금 바로 결제하지 않으면 계정이 정지된다는 식의 긴급성을 강조하는 요청/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피해자가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막는 사회적 고립 유도/선불카드, 송금, 비트코인 ATM, 또는 결제 앱(Zelle, Venmo 등)을 통한 송금 등 비정상적인 결제 방법 요청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미소비자연맹(National Consumers League)의 존 브레이올트 부사장은 “이러한 사기 피해는 노인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재정적 손실 뿐만 아니라 정서적 트라우마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꾼들이 점점 정교해지고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를 정밀하게 타겟팅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은 이러한 경고 신호를 숙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직접 송금이나 결제 앱 사용은 현금을 보내는 것과 같으며 환불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리=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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