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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주택 부담 능력 위기 심화, 젠트리피케이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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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달라스 세입자, 임대 주택 21%만 감당 가능 전망
달라스 주택 부담 능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역 비영리 단체 빌더 오브 호프 CDC(Builders of Hope C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인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달라스의 주택 구매력이 향후 8년간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 재개발이나 지역 활성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던 지역에 고소득층이 유입되고, 이에 따라 주거비와 생활비가 상승하면서 기존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서 밀려나게 되는 사회적·경제적 현상을 말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달라스의 다섯 개 동네 중 한 곳은 젠트리피케이션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32년에는 일반적인 달라스 세입자가 임대 가능한 주택의 21%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간 소득을 버는 주택 구매자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은 전체의 2%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가 이 연구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보고서는 급속한 도시 성장과 젠트리피케이션을 언급하며, 부동산 가치와 주택 비용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아 저렴한 주택 공급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빌더 오브 호프 CDC의 스테파니 챔피언(Stephanie Champion) 커뮤니티 개발 및 정책 책임자는 “성장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관리되지 않으면 취약한 지역 사회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달라스의 가장 취약한 주민들은 이미 극심한 주택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퇴거 위험이 높은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서부 달라스의 레드베터(Ledbetter) 지역, 남부 달라스의 레드 버드(Red Bird), 북동부 달라스의 빅커리 메도우(Vickery Meadow) 등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챔피언 책임자는 달라스 시 정부가 퇴거 방지 정책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과거 스테이트 토머스(State Thomas)와 리틀 멕시코(Little Mexico) 같은 동네에서 주민들이 쫓겨난 사례를 보아왔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토마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적 공동체가 사라진 사례이며 리틀 멕시코는 멕시코계 이민자 공동체의 문화와 지역 정체성이 상실된 사례로, 달라스 지역에서 흔히 언급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 예이다.
비영리단체 빌더 오브 호프 CDC는 재정 교육 세미나, 주택 구매자 교육 과정, 상담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이 주택 소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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