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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샤워부스 ‘하드워터’ 얼룩 어떻게 없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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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물이 남긴 미네랄부터 비누때까지... 친환경 청소 실전 가이드

대부분의 가정은 센물, 즉 ‘하드워터(Hard Water)’를 사용한다. 하드워터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물로, 욕실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게 얼룩이 생기고 수도꼭지나 샤워기 헤드가 막히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올바른 청소법만 알면 이런 물때와 비누찌꺼기 얼룩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샤워부스의 하드워터 얼룩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샤워기나 금속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부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드워터 얼룩은 물 속 미네랄이 남아 생기는 것으로, 이를 방치하면 샤워헤드가 막히고 물 흐름이 줄어든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연수기, 즉 ‘워터 소프트너(Water Softener)’ 설치가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현실적으로 직접 청소를 택한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는 안전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청소제 라벨의 사용법과 경고문구를 꼼꼼히 읽는 것이 기본이다. 가능하다면 장갑을 착용하고, 사용 전후에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 식초와 베이킹소다

하드워터 얼룩을 지우는 가장 간단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은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청소법이다.
첫 번째 방법은 식초 스프레이법이다. 스프레이 병에 백식초와 물을 1대1 비율로 섞은 뒤, 얼룩이 생긴 부위에 충분히 뿌린다. 그 상태로 약 15~30분 정도 두면 미네랄 찌꺼기가 부드러워진다. 이후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으로 문질러 닦아내고, 깨끗한 물로 헹군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두 번째 방법은 베이킹소다 반죽법이다. 베이킹소다에 식초를 약간 섞어 걸쭉한 반죽을 만든 뒤 얼룩 부위에 바른다. 약 10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스펀지나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닦은 다음 물로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식초의 산성과 베이킹소다의 약알칼리 성질이 만나면서 발생하는 거품반응이 미네랄을 녹여내는 원리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유리, 타일,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표면에 사용할 수 있으며, 화학세제를 쓰지 않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 물때 예방습관이 더 중요

청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하드워터 얼룩은 꾸준한 청소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매일 샤워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유리문과 벽면, 샤워헤드 등을 수건이나 스퀴지로 닦아내면 곰팡이와 물때가 생길 틈이 없다.
일주일에 한 번은 전체 샤워부스를 점검하며 청소하는 것이 좋다. 습기가 많은 곳일수록 곰팡이와 냄새가 쉽게 생기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냄새제거에도 정기적인 청소가 효과적이다. 비누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면 악취가 생기는데, 식초와 물을 섞은 용액을 샤워기 주변과 배수구에 뿌리면 살균과 탈취에 도움이 된다.
▶▶ 유리문 비누때도 해결

샤워부스의 투명 유리문은 물때와 비누찌꺼기가 쌓이면 금세 뿌옇게 변한다. 비누 찌꺼기를 유리에 오래 두는 것은 흰 셔츠에 포도주를 흘린 채 방치하는 것과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닦아도 자국이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샤워 유리문과 욕실 창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샤워 직후 스퀴지로 물기를 닦아내거나 부드러운 스펀지로 물때를 정기적으로 제거하면, 유리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단, 모든 유리문이 같은 재질은 아니다. 일부는 방수나 지문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 강한 세제를 사용하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청소 전에 작은 부분에 시험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 유리청소 두 가지 실전법
첫 번째는 식초와 주방세제 혼합액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스프레이 병에 백식초와 주방세제를 같은 비율로 섞은 뒤 유리문 전체에 고르게 뿌린다. 약 10~15분 후 부드러운 스펀지로 문질러 닦고, 따뜻한 물로 헹군 뒤 극세사 천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 방법은 물때와 비누찌꺼기를 동시에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베이킹소다 반죽법이다. 베이킹소다에 약간의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스펀지로 유리문에 바른다. 10분간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더 완벽한 효과를 원한다면 식초를 약간 뿌려 반응을 일으키면 좋다. 이 때 식초를 미리 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 데워 사용하면 훨씬 잘 녹는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청소해야 할까? 이상적인 주기는 주 1회다. 하지만 스퀴지를 매일 사용하고 유리 보호 코팅제를 발라둔 경우에는 3~4주 간격으로도 충분하다. 지속적인 관리만 해도 대청소가 필요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냄새와 곰팡이 예방요령
식초는 살균과 탈취에 뛰어난 천연 세정제다. 식초의 아세트산이 지방과 오염을 분해하고, 악취를 제거한다. 샤워 후에는 문을 닫지 말고 열어두는 것도 중요하다. 문을 닫아두면 습기가 갇혀 곰팡이와 퀴퀴한 냄새가 쉽게 번지기 때문에 문을 열어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간단한 예방책이다.
깨끗한 유리 샤워문을 유지하기 위한 청소 루틴도 있다. 매일 샤워 후에는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식초와 물을 섞은 용액이나 유리 전용 세정제로 닦아준다. 윈덱스에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10% 섞으면 훨씬 빠르게 마르고 얼룩이 남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은 식초와 주방세제를 사용해 청소를 하고, 분기마다 발수 코팅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용 레인엑스(Rain-X)나 왁스 제품을 사용하면 물이 흘러내리면서 얼룩이 남지 않는다.
이러한 코팅은 물과 때가 들러붙지 않게 해주어 이후 청소가 훨씬 쉬워진다. 또 샤워헤드에 설치하는 미니 워터 소프트너를 사용하면 하드워터로 인한 광물질 침착도 줄일 수 있다.
센믈 얼룩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번 샤워 후 스퀴지로 물기를 닦는 것이다. 이 간단한 습관이 장기적으로 수리비를 절약해준다. 여기에 식초와 주방세제로 꾸준하게 관리해주면 반짝반짝 투명한 샤워부스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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