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데스크칼럼
끝나지 않은 미 대선, “선거 결과 결정하는 것은 언론 매체들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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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단 끝났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거와 개표 제도의 복잡성과 초 박빙 승부 때문에 최종 판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대체로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거의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는 <광인(狂人) 이미지> 프레임을 덧씌워 일제히 매도하면서 빨리 패배를 승복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마치 우리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바이든 진영의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내 좌파 세력들도 이들 언론들을 등에 업고 혹시나 이번 선거의 당락에 변동이 생길까봐 거의 사생결단으로 트럼프를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의 여러 가지 부정 투.개표 과정을 폭로하고 그 투명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바이든의 승리를 일축하고 있다.
처음엔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의 그러한 억지(?)를 두고 또 무슨 ‘생 쑈”냐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투표와 개표 과정에서 괴상한 일들이 실제로 불거짐으로써 일파만파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예를 들면, 펜실베니아에서 5년 전에 죽은 권투 선수 출신 조 프레이저가 유권자로 등록되어 선거를 한 사실과, 미시건에서는 공화당에 찍은 표가 민주당 표로 바뀌어버린 컴퓨터 시스템의 의혹 등등이 무더기로 제기되고 있다. 즉 투.개표에 사용된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전국적으로 부정 수단의 속임수로 작용되었다는 것.
따라서 지난 11월7일 연방 상원의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7선)은 이러한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 아예 상원 법사위윈회에서 ‘신빙성 있는 증거’들에 대해 직접 조사할 것을 천명하고 그 모든 결과가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는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미 주류 언론들의 성급한 ‘빼박이’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언론 매체들이 아니다”라면서 먼저 이런 문제들이 불거진 해당 당국이 미국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더하여 11월 9일 윌리엄 연방 법무장관도 FBI 등 연방 각 관할지역의 수사기관에 ‘선거 결과 확정 전에 모든 선거 부정을 조사할 수 있는 수사권’을 부여했다.
윌리엄 장관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례를 제외한 모든 중대 사안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연방 총무청도 가세했다. 11월8일 총무청은 바이든 진영의 ‘정권 인수위원회’ 구성에 따른 예산 지원 협조 요청을 거부했다. 바이든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을 아직 정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전한다.
아무튼 미국 선거는 일단락되었지만 그 후유증은 만만치기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이러한 사태를 미리 예측했는지, 선거 결과 번복 시에 혹 예상되는 폭력사태 발생 대비책까지 세운 것 같다. 즉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바이든 지지자들의 전국적 대규모 폭동에 대비하여 우유부단한 현 국방장관과 FBI 국장까지 전격 경질하고 심복으로 교체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이다. 솔직히 250년 전통의 자유민주주의 뿌리가 튼튼한 미국이야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 국내 상황이 우리나라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이번 미 중간선거 결과에 가장 큰 관심의 초점은 역시 대 한반도 정책ㅡ특히 북한 비핵화 정책의 변화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사실 한국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현시점에서 특히 덕 볼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설사 민주당의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승계된다 해도 그는 당초부터 트럼프의 대북 정상 외교를 “무의미하다”고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핵 능력 축소를 동의하는 조건으로만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했다. 거기다가 김정은을 줄곧 ‘폭력배(thug)’라고 불러왔다.
따라서 앞으로의 북한 <핵문제>는 불완전한 합의이든 행여나 완전한 비핵화로 가든 한국의 안보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 위협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이에 대한 안보적 대응 필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데도 문 대통령은 느닷없이 자기 트윗에 ‘kachi kapslda(같이 갑시다)’라는 희한한 메시지를 던지며 ‘트럼프 성과((?) 계승’을 외쳤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이든을 향해서 말했다. 바이든 측이 속으로 이를 어떻게 보겠나? 참 어이없다는 말 밖엔 나오지가 않는다.
우리는 어느 나라, 어느 정당,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 다르지 않다. 정직하고 자유로운 세상에서 부국강병 하는 체제에서 살기를 바란다.
이에 현실을 똑바로 보고 정직한 재판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두가 주변에 진실을 제대로 알리려고 하는 열정을 가지는 것만이 거짓된 세상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힘이 됨을 알아야 한다. *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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