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데스크칼럼
‘쑤셔서 뱀 부르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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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克日)과 지일(知日)
일본이 끝내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7월 시작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물질 3종의 대(對) 한국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태는 한국의 강제징용자 배상을 둘러싼 외교 갈등 때문에 빚어진 일본의 보복이다. 규제 품목은 하나같이 우리 명(命)줄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아예 수출을 막은 것은 아니고, 건건이 수출 허가를 받도록 바꾼다고 한다. 이렇게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행되면 국내 기업들의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일본이 노리는 바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대한(對韓) 경제 보복은 일본에도 독(毒)이 될 뿐이다. 왜냐면 자국의 ‘큰 손’인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의 판매를 희생하는 것은 결국 일본 기업에도 큰 손해다. 이 외 IT 말고 다른 분야에서도 두 나라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그 리스크를 알면서도 한국의 목을 조를 칼을 빼들었다. 이판사판 내가 좀 힘들어도 이참에 표리부동한 한국을 아예 말려죽일 작정이다.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참사’가 점점 도를 넘기고 있다. 특히 우리 외교의 가장 ‘핵’이라 할 수 있는 한.미.일 공조체제가 금이 가고 있음은 이미 쉬쉬할 단계가 넘었다. 그중에서도 한.일 관계는 거의 ‘파탄’지경에 이르고 아예. 단교(斷交)론까지 나온다. 앉아서 듣고 보기에 우리 동포 모두가 속이 상하고 안타깝다. 더구나 남과 북의 둘러싸고 있는 미.일.중.러 4강과의 밀고 당기는 ‘등거리 외교’는 오히려 전임 여러 정권보다 미숙하고 엉망이다. 초등학생 학급회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유치찬란한 정책만 난무한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는 거의 남북평화, 교류문제로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남과 북의 교류라 하더라도 쌍방 간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또한 서로 건드리지 않아야할 불문의 기본 룰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그런 문제는 덮어놓고 그저 일방적인 ‘퍼주기‘고 김정은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하다. 덕분에 한·미·일 3각공조가 헝클어지고 한·미동맹도 흔들린다. 대화 당사자인 김정은은 아예 문재인 정부를 깔아뭉갠다. 그렇다고 중국 러시아가 손을 잡아주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고, 러시아는 틈새를 노리며 입만 다시고 있다.
요즘은 딱 1900년대 초반 ‘대한제국’의 망령이 되살아난 느낌이다. 소위 주사파 일당 약 20%는 빼고 나머지 국민 대다수는 이 ‘문재인 정부’를 아주 미쳤다고 이제 공공연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거두절미, 요즘처럼 턱도 아니게 배일(排日)과 반일(反日)은 그야말로 ‘쑤셔서 뱀에 물리는’ 정말로 어리석은 행위다.
우리는 일본을 얼마나 아는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몰라도 지금의 한국은 일본을 따라가려면 모든 면에서 최소 30년은 뒤져 있다고 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한 15년 차이라고들 했는데, 근년 들어 양국의 격차는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되레 점수를 너무 높게 줬다고 할 만큼 현금(現今)의 대한민국 국격(國格)은 완전히 ‘개차반’이 되었다. 어쩌면 독자들은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일본 편든다고...그러나 모두가 일일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왜 우리 조국과 일본의 격차가 점차 거꾸로 늘어나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딱 한 가지만 들겠다.
일본에서 40년을 기업인으로 살아온 한 재일동포의 말이다. 한국 사람들은 화끈(?)하지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했다. 반면 일본사람은 소심하지만 비교적 매사가 바르고 정직하다고 했다. 물론 세상에 거짓말 안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 보다 10 배 이상 거짓말을 잘한다고 여러 언론 통계에도 나와 있다. 부끄럽지만 사실일 것이다. 왜냐면 우리 대통령마저도 벙긋 하면 식언(食言)을 하니까...그 말에 더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말 듣고 창피하지 않다면 철면피일 뿐이다.
옛말에 "강남의 귤을 강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남귤북지;南橘北枳)"는 속담이 있다. 즉 ‘가짜라는 얘기다. 일본과 한국 중에 어디가 강남인 줄은 잘 몰라도, 한국에는 왜 아직 탱자만 열리는지, 생각해 본적 있는가? 우선 어떻게 어찌 가꾸고 관리를 해야만 맛 좋은 귤을 수확할지 알 거 아닌가? 적을 알고 나를 모르면 서로 비기고 (知彼不知己 一勝一負),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울 때마다 지고 (不知彼不知己 每番必敗),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 知己 百戰不殆)는 말을 몰라서 못하는가? 이길 수 없는 적!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 말인가?
정말 한·일 관계의 재구성이 시급하다. 리더십의 용기와 판단력이 필요하다. 그 역량은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연마된다. 제발 역사를 바로 보고 배우고 실천하라! 아, 갑갑한 가카시여!
손용상 논설의원
일본이 끝내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7월 시작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물질 3종의 대(對) 한국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태는 한국의 강제징용자 배상을 둘러싼 외교 갈등 때문에 빚어진 일본의 보복이다. 규제 품목은 하나같이 우리 명(命)줄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아예 수출을 막은 것은 아니고, 건건이 수출 허가를 받도록 바꾼다고 한다. 이렇게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행되면 국내 기업들의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일본이 노리는 바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대한(對韓) 경제 보복은 일본에도 독(毒)이 될 뿐이다. 왜냐면 자국의 ‘큰 손’인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의 판매를 희생하는 것은 결국 일본 기업에도 큰 손해다. 이 외 IT 말고 다른 분야에서도 두 나라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그 리스크를 알면서도 한국의 목을 조를 칼을 빼들었다. 이판사판 내가 좀 힘들어도 이참에 표리부동한 한국을 아예 말려죽일 작정이다.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참사’가 점점 도를 넘기고 있다. 특히 우리 외교의 가장 ‘핵’이라 할 수 있는 한.미.일 공조체제가 금이 가고 있음은 이미 쉬쉬할 단계가 넘었다. 그중에서도 한.일 관계는 거의 ‘파탄’지경에 이르고 아예. 단교(斷交)론까지 나온다. 앉아서 듣고 보기에 우리 동포 모두가 속이 상하고 안타깝다. 더구나 남과 북의 둘러싸고 있는 미.일.중.러 4강과의 밀고 당기는 ‘등거리 외교’는 오히려 전임 여러 정권보다 미숙하고 엉망이다. 초등학생 학급회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유치찬란한 정책만 난무한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는 거의 남북평화, 교류문제로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남과 북의 교류라 하더라도 쌍방 간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또한 서로 건드리지 않아야할 불문의 기본 룰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그런 문제는 덮어놓고 그저 일방적인 ‘퍼주기‘고 김정은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하다. 덕분에 한·미·일 3각공조가 헝클어지고 한·미동맹도 흔들린다. 대화 당사자인 김정은은 아예 문재인 정부를 깔아뭉갠다. 그렇다고 중국 러시아가 손을 잡아주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고, 러시아는 틈새를 노리며 입만 다시고 있다.
요즘은 딱 1900년대 초반 ‘대한제국’의 망령이 되살아난 느낌이다. 소위 주사파 일당 약 20%는 빼고 나머지 국민 대다수는 이 ‘문재인 정부’를 아주 미쳤다고 이제 공공연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거두절미, 요즘처럼 턱도 아니게 배일(排日)과 반일(反日)은 그야말로 ‘쑤셔서 뱀에 물리는’ 정말로 어리석은 행위다.
우리는 일본을 얼마나 아는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몰라도 지금의 한국은 일본을 따라가려면 모든 면에서 최소 30년은 뒤져 있다고 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한 15년 차이라고들 했는데, 근년 들어 양국의 격차는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되레 점수를 너무 높게 줬다고 할 만큼 현금(現今)의 대한민국 국격(國格)은 완전히 ‘개차반’이 되었다. 어쩌면 독자들은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일본 편든다고...그러나 모두가 일일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왜 우리 조국과 일본의 격차가 점차 거꾸로 늘어나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딱 한 가지만 들겠다.
일본에서 40년을 기업인으로 살아온 한 재일동포의 말이다. 한국 사람들은 화끈(?)하지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했다. 반면 일본사람은 소심하지만 비교적 매사가 바르고 정직하다고 했다. 물론 세상에 거짓말 안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 보다 10 배 이상 거짓말을 잘한다고 여러 언론 통계에도 나와 있다. 부끄럽지만 사실일 것이다. 왜냐면 우리 대통령마저도 벙긋 하면 식언(食言)을 하니까...그 말에 더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말 듣고 창피하지 않다면 철면피일 뿐이다.
옛말에 "강남의 귤을 강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남귤북지;南橘北枳)"는 속담이 있다. 즉 ‘가짜라는 얘기다. 일본과 한국 중에 어디가 강남인 줄은 잘 몰라도, 한국에는 왜 아직 탱자만 열리는지, 생각해 본적 있는가? 우선 어떻게 어찌 가꾸고 관리를 해야만 맛 좋은 귤을 수확할지 알 거 아닌가? 적을 알고 나를 모르면 서로 비기고 (知彼不知己 一勝一負),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울 때마다 지고 (不知彼不知己 每番必敗),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 知己 百戰不殆)는 말을 몰라서 못하는가? 이길 수 없는 적!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 말인가?
정말 한·일 관계의 재구성이 시급하다. 리더십의 용기와 판단력이 필요하다. 그 역량은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연마된다. 제발 역사를 바로 보고 배우고 실천하라! 아, 갑갑한 가카시여!
손용상 논설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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