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OPEN TEXAS! 한인 업계 환영 … 방문 손님 증가 기대
페이지 정보
본문
“코로나 19 전과 같은 회복은 당분간 어려워” … “안정적인 종업원 고용이 문제”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 17일(목) 코로라 19 재확산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경제 개방 정책 “오픈 텍사스”(Open Texas) 재개 소식을 알렸다.
이날 애봇 주지사는 코로나 19 입원률이 15% 미만인 텍사스 내 19개 지역 내 사업장들의 수용 인원을 현 50%에서 75%로 확대한다고 공표했고, 이같은 경제 개방 계획은 21일(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애봇 주지사는 5월 초 코로나 19로 멈춰있던 텍사스의 경제를 단계별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메모리얼 데이 후 텍사스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급속하게 치솟았다. 애봇 주지사는 결국 6월 25일 단계별 경제 재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약 3개월 만에 “오픈 텍사스”(Open Texas) 재개로 텍사스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애봇 주지사는 리오 그란데 밸리(Rio Grande Valley)와 라레도(Laredo), 빅토리아(Victoria) 등의 일부 핫 스팟 지역은 이번 완화 정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바, 클럽 등 술집 영업 역시 해제하지는 않았다.
고객 수용 50% →75% 확대,
한인 요식업계 ‘환영’
한인 요식업계는 이번 고객 수용 확대와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쁨을 나타냈다.
해리하인즈 지역에서 ‘K BBQ & 샤브샤브’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근 사장은 “75% 허용 후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판매하는 음식 종류가 투고(TO-GO)를 위한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의 증가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힌 이 사장은 “고객들의 발열 체크 및 매장내 위생 관리에 특별히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K BBQ & 샤브샤브’ 음식점 입구에서는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열체크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으며, 집게 같은 요리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 손님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1회용 장갑을 끼고 이용할 것 등을 안내하기도 했다.
켈러와 알링턴 지역에서 수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오원성 사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식당 운영의 변화로 배달 증가를 꼽았다.
오 사장은 “코로나 19전 배달이 30%, 인사이드 영업이 70% 정도였던 것이 이후 배달 쪽으로 60~70%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셧다운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은 있었지만 이후 우버, 도어 대쉬, 그랩 허브 등을 이용해 배달을 늘렸다. 매출은 늘었지만 배달료 명목의 수수료도 상당히 떼어가기 때문에 이 역시 운영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고전 중 한인 미용업계
루이스빌에 위치한 미용실 ‘유니크 웨이브’의 경우 전상수, 전희경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83년부터 미용일을 시작했다고 밝힌 전희경 사장은 미용업 경력만 37년째를 맞은 베테랑이다.
코로나 19를 미용업을 하면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힌 전희경 사장은 “셧다운 기간이 너무나 길었다. 7주 정도를 일을 하지 못했는데, 코로나 19로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셧다운이 됐을때, 미용업이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게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조금씩 경제 재개의 문호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몸으로 이를 체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희경 사장은 “미용실내 수용인원이 75%로 늘었지만, 최근에는 더 안 좋은 것 같다. 장기간 셧다운 후 가게를 다시 열었을 때는 머리를 깎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19가 다시 증가하고, 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조심하는 분위기다. 과거 한달에 한번 정도 머리를 깎던 남성 손님들은 이제는 2~4달로 단위로 찾아오고 있고, 여성 손님들은 그냥 묶고 다니면 되니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전희경 사장은 “최근 염색 컬러와 같은 미용 재료 값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현실이다. 특히 한인 미용사들은 미국 미용실과 같은 가격을 받을 수도 없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1만 명대를 보고 했던 텍사스는 최근 감염 확산세가 다소 꺽인 모습이다.
다만 아직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3,000명 수준으로 보고 되고 있다.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경제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어렵게 시작된만큼, 철저한 방역 대책과 이에 대한 계획이 잘 마련될 것이 요구되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