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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텍사스의 선택, 한인계 후보 ‘선전’… “판사에 이어 시의원 탄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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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 1위로 ‘결선 투표진출’, 한인계 벤자민 N. 스미스 콜린카운티 판사 3선 성공
캐롤튼 성영준 의원 단독출마 당선 확정… 티나 유 판사 아쉽게 ‘고배’
2020년 대선과 지방 선거는 미 역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북텍사스지역에서도 올해 소수의 한인계 후보들이 지방 선출직과 시의원 등에 도전해 북텍사스 한인 선거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 코펠(Coppell) 시의회 제 5지구 선거,
전영주 후보 과반의 성공, 1위로 12월 8일 결선진출
지난 3일(화) 끝난 코펠 시의회 제5지구 선거에서 전영주(영어명John Jun) 후보가 9,267표를 획득, 47.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다만 이날 전 후보는 과반득표에 도달하지 못해 득표수 2위인 짐 워커(Jim Walker) 후보와 오는 12월 8일 재선을 치르게 됐다. 선거법상 50% 득표율, 과반을 넘겨야 되지만 전 후보는 아깝게도 47.8%의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이다.
코펠 시가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전영주 후보는 총 1만 9,381표 중 9,267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전 후보의 뒤를 따른 짐 워커(Jim Walker) 후보는 6,345표로 32.7%의 득표율로 전 후보와는 2,922표(15.1)%의 큰 격차를 보였다.
전영주 후보의 코펠 시의원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전 후보는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에 첫 출마해 결선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최종 결선 투표에서 당시 비주 매튜(Biju Mathew) 후보에게 300여표 차이로 아깝게 석패한 바 있다.
이후 심기일전 올해 재도전한 전영주 후보는 총 9,267표, 득표율 1위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이뤘지만 과반 획득엔 실패해 시의회 진출은 잠시 미뤄졌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코펠 제5지구는 오는12월 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사전 투표는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전영주 후보 측은 코펠 지역에 적어도 한인 동포 1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또 이중 시민권을 가진 한인 동포들만 적극적으로 참여해준다며, 올해 최종 승리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전영주 후보는 지난 4일(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선거는 대선으로 인해 어느때보다 많은 투표가 이뤄졌다. 최종 결선에는 이보다는 적은 유권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한표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펠 지역의 많은 한인 동포들을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함께한 달라스 한인회의 유석찬 회장도 “이번 선거 결과가 사실 안타깝다. 하지만 이에 12월 8일에 있을 결선 투표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응집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또 “1명의 선출직 정치인 배출이 갖는 의미는 정치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강한 행위이다. 한인들의 입지를 높일 수 있는 이번 결선 기회에 코펠 지역 동포들이 함께 해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영주 후보 캠페인 측은 코펠시 시의원 최종 결선을 두고 유권자 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 결선까지 함께 참여할 선거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한 문의는 선거 캠페인의 렉스 윤 사무총장(817-443-7622)에게 하면 된다.
◈ 임기 2회차 돌입한 캐롤튼(Carrollton) 성영준 시의원
지난 2017년 달라스 한인 사회 최초의 한인계 시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은 일찌감치 지난 5월 12일 시의회실에서 취임 선서식을 갖고 2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올해 초 캐롤튼 시 6지역구에 재선 출사표를 던진 성영준 시의원은 지난 2월 14일 끝난 후보자 등록 마감일에 다른 후보들이 등록을 하지 않아 단독 후보로 재선이 확정됐다. 이후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며 다른 후보들의 선거가 미뤄졌고, 이번 본선거가 치뤄진 후 공식적으로 2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북텍사스 최초 한인 시의원으로 첫 임기를 시작한 성영준 의원은 2019년 6월, 캐롤튼시 부시장에까지 오르며 시정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임기 2회차에 들어간 성영준 시의원은 “앞으로도 캐롤튼 한인사회와 주류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캐롤튼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 한인 동포들을 포함해 아시안계가 연방정부 차원 뿐만 아니라 훨씬 더 국내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 선출직 도전한 한인계 판사들
티나 유 판사 ‘고배’(苦杯),벤 스미스 판사 ‘축배’
2020 대선과 함께 치러진 텍사스의 선출직에 도전한 한인계 2명의 판사들의 선거 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티나 유 판사는 안타깝게도 고배(苦杯)의 쓴잔을 마셨다.
텍사스 주 달라스 카운티 제1지구 형사 법원 판사로 활동한 티나 유 클린턴(Tina Yoo Clinton) 판사(민주당)는 이번 텍사스 주 항소심 형사법원 4지역(Texas Court of Criminal Appeals Place 4)에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현 케빈 패트릭 이어(Kevin Patrick Yeary) 판사와 경쟁을 벌였다.
주(州) 투표 집계 결과 이어 판사는 총 5,927,487표를 얻어 티나 유 후보의 4,858,992표 보다 약 100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판사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승리 소식을 전하며 “텍사스 형사 재판소 4지역 재판장으로서 지난 6년간 이 위대한 텍사스를 섬긴 것은 내 경력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 나는 똑같은 헌신을 가지고 다시 미국과 텍사의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콜린 카운티 380번 지방법원(380th Judicial District Court in McKinney)에 3선의 도전장을 내민 한국계 벤자민 N. 스미스 판사(Benjamin N. Smith, 공화당)는 승리의 기쁨을 다시 맛봤다.
한국계 어머니와 미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벤 스미스 판사는 어린 시절 8년간을 한국에서 보냈으며, 지난 2012년 콜린 카운티 지방 법원에서 판사로 당선돼 재직해 왔다.
그는 KTN과의 인터뷰(2월 27일 기사)를 통해 앞으로 “많은 한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판사가 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스미스 판사는 82.45%의 득표율로, 17.55%의 득표를 한 공화당 경쟁자 멜빈 타씨하(Melvin Thathiah) 후보를 따돌린 후 11월 본 선거에 돌입했다.
스미스 판사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페니 로브(Penny Robe) 판사와 경쟁을 펼쳤으며 승자의 축배를 들었다.
스미스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3선의 성공 소식을 전하며 “2019 년 여름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열띤 선거였다. 나를 지지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콜린 카운티 시민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는 내 인생의 가장 큰 특권이자 영광이다. 앞으로의 4년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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