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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추 트레인 추신수 DKnet과 전격 고별 단독 인터뷰 | “미국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 한국에서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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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달라스 한인 동포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들려 왔다. 바로 추추 트레인, 추신수 선수의 출국 소식이다. 추신수 선수는 지난 7년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대표 타자로, 또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선행을 베푸는 등 야구 외적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텍사스와 계약이 끝난 추신수 선수는 메이저리그 8개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이에 따라 AM730 DKNET 라디오는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추신수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최근 7-8개 팀에서 접촉을 해 왔었다. 그 중 2개 팀은 올해 포스트 시즌까지 갈 확률이 80%이상 되는 막강한 팀이었다. 가족들과 오랫동안 상의한 끝에 가장 후회를 적게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신세계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마음이 움직이게 됐다. 또 한국에서 기다려 준 팬들과 더 늦기 전에 부모님 앞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추억과 선물이 될 것 같아 한국행을 결정하게 됐다.
Q. 고향팀 롯데가 아닌 SK로 가게 되었다. 특별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었는지?
앞서 언급했듯이 마음이 움직였다. SK측에서 지속적인 연락을 했었다. 특히 가슴에 와 닿았던 한 마디가 있었는데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때부터 지금까지도 우리의 1순위는 추신수 선수다”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SK측에서는 굳이 올해가 아니어도 내년에도 기다릴 수 있다고도 말해줬다. 이런 지속적인 관심이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Q.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아이들도 많이 슬퍼하고 막상 현실이 되고 나니 아이들은 패닉 상태가 온 것 같다. 아내와 막내 소희, 둘째 건우도 많이 슬퍼한다. 첫째 무빈이는 이제 많이 커서 표현을 안 하는 것 같다. 작년 한 해 코로나 19로 집에 머물면서 가족들과 쌓았던 추억이 더 많았다. 그런 추억들이 많이 생각나서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빨리 격리가 풀려서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한국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Q. 연봉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한다고 들었는데 맞나?
사실 미국 팀과 계약을 했어도 이 금액 이상을 기부하려고 했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한국에 두 군데로 나눠서 기부를 하려고 3개월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Q. 메이저리그의 마지막을 번트 안타로 마무리 했는데 아쉽지는 않은지?
작년에 코로나 19로 팀의 재정 상태도 안 좋았고,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두가 반대했던 경기 출전이지만 그날 안 뛰면 부모님께 마지막 경기를 보여드릴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도박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 돌아보면 선택을 정말 잘 했던 것 같다. 그날 마지막 경기를 뛰지 않았다면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입었던 경기가 마지막이 됐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Q. KBO에서의 기대와 목표는?
미국에서 못 이뤘던 우승을 한국에서 이뤄보고 싶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한 두 선수만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화합이 잘 되기 위해서는 선후배들이 함께 끌어주고 밀어주는 힘이 필요한데 미국에 있으면서 여러 나라 선수들과 생활하다 보니 먼저 다가가는 것이 몸에 베었다. 한국의 정서상 선후배들이 많이 있지만 먼저 다가가고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 성적은 얼마나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겠다.
Q. 달라스 한인 동포들에게 한 마디
또 다른 목표가 생겨서 잠시 한국에 다녀 오겠다. 7년 전에 텍사스와 계약을 하면서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텍사스 무더운 날씨에도 야구장까지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던 것도 정말 감사하고 마음속에 항상 남아 있다. 멀리 한국으로 가지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이 코로나 19가 빨리 없어져서 시즌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모두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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