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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한인 사회에 훈풍(薰風)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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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상권, 활발한 회복세 … 한인 주력 업종들 경기 부양책 시너지 효과 기대
한인 동포들, “경기부양금 등으로 한숨 돌렸다”… “적절한 시기에 경제 개방 이뤄져 다행”
◀ 바이든 표 경기부양책 및 텍사스 경제 개방 환영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1인당 1,400달러의 경기부양 현금이 지난 17일(수)부터 수령됐다.
이날 DFW 한인 동포들도 부양 가족을 포함한 가족 수대로 계좌에 입급된 금액을 보며 기쁨을 나타냈다. 연방 국세청(IRS)은 수령 방법을 계좌 이체로 선택한 경우, 바로 해당 은행 계좌로 들어오며, 그외 수혜 대상자는 데빗 카드나 부양 체크(CHECK)를 통해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S는 이달 말까지 3차 경기 부양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팬데믹 후 쏟아진 여러 경기 부양책들 가운데, DFW 한인 사회는 급여 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PPP), 긴급재난융자(Economic Injury Disaster Loan, EIDL), 경기부양 현금, 추가 실업 수당 등의 주요 지원을 받았다.
대다수의 한인 소상공인들은 PPP와 같은 지원 혜택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는 관련 규정안이 제대로 마련돼지 않아 혼돈이 있었지만, 지난 12월 지원에서는 관련 신청 등이 쉬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인 가정들도 3번에 걸쳐 지급된 경기 부양 현금과 연방 추가 실업 수당 등이 가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인 동포들은 코로나로 경제가 막히고, 생존의 위기가 고조될 시기에 전달된 지원책들로 숨통이 틔였다며, 최근 통과된 바이든표 경기 부양책과 텍사스의 완전한 경제 개방이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정상화로 가기 위한 도약대가 되기를 기대했다.
DFW 한인 사회는 최근 텍사스 주 정부가 단행한 경제 개방 100% 조치가 이같은 바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롤튼에서 아이 테일러(EYE TAYLOR)를 운영하는 한태영 사장은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경기 부양책 등 미 정부의 경기부양안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사장은 “경기 부양안으로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한인 소상공인들은 PPP, 경기부양금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나와 한숨을 돌린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텍사스 경제 개방에 대해서는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들어 경기가 조금 활성화가 되는 것 같다. 우리 가게 같은 경우 매출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데, 봄이 되면서 선그라스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 아무래도 날씨도 풀리고, 경제 개방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는 움직임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해제는 이르다고 밝힌 한태영 사장은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중요시하는 주이다. 이번 결정에도 이 같은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코로나 19 팬데믹 1년이 지나고 있는 현재, 조심하는 사람은 각자 알아서 책임감 있게 조심하는, 그런 정도의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인 동포들의 주력 업종인 미용업계의 경우도 봄철이 되면서 새로운 활력이 감지되고 있다.
캐롤튼 헤어 스토리(HAIR STORY)의 그레이스 김 매니저는 “적절한 시기에 경제 개방이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매니저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80~90%는 회복이 됐다. 또 코로나 19 사태 초반 겉으로는 표현을 안했지만 손님이 너무 없어 관련 종사자들이 너무 힘든 시기였다. 무사히 1년이 지나가 감사하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예전보다 증가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백신 보급에 따른 효과라고 밝힌 김 매니저는 “최근 미용실을 찾는 손님 중에 백신 접종을 맞고 오셨다는 분들이 꽤 있다. 매장을 찾으실 때 좀더 안심하고 행복한 표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레이스 김 매니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다소 이르다”며 “남과 나 자신을 위한 것인만큼 계속적으로 고객들이 잘 착용해 주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인 동포들의 주력 업종인 뷰티 서플라이, 선불 폰 업종들도 또다른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 달라스에서 메트로 PCS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콥 최씨(남성, 50대)는 “최근 들어 주요 고객층인 흑인, 히스패틱 주민들이 새 휴대폰을 마련하는 구매가 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폰을 구매하는 횟수가 크게 증가한 매장들이 많다. 경기부양금 수표, 실업 수당 등은 확실히 이들 계층이 소비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캐롤튼 요식업종에도 활력이 보이고 있다. 봄방학이 시작된 후, 캐롤튼 한인 상가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디저트 음료, 음식 등을 파는 업소들에서는 긴 줄을 선 모습들이 목격됐다.
요식업소에서 근무하는 한 한인 동포는 “완전 경제개방 시행 후 봄 방학이 시작되서 그런지, 캐롤튼 한인 타운에서 즐기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했다. 거의 예년 같은 모습인데, 작년 이맘 때 경제 봉쇄령이 시행돼 적막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바뀐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 역대급 경기 부양안, 美 경제 활력 도모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1.9천억 달러의 코로나 19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면서, 미국의 경제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미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인 바이든 표 경기부양안의 핵심은 가계 지원 및 소비 확대이다.
경제학자들은 각 가정에 지급되는 이번 지원금과 각종 혜택들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경기 부양 지원금을 재산이 아닌 소득으로 인식하고 쓰지 않는다면 재정 부담과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폭스 뉴스는 지난해 12월 600달러의 2차 경기 부양금을 받은 미국민들이 대부분을 집세, 수도세, 전기세 등을 내는 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아파트먼트 가이드(ApartmentGuide.com)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38%에 해당하는 미국민들이 현금으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집세와 유틸리티(전기, 수도) 이용료를 내는 데 사용했다. 15%의 응답자는 재난 지원금을 저금했다고 밝혔으며 12%의 응답자는 식품과 식료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비당파적 정책 기관인 하버드 대학의 오퍼튜니티 인사이츠가 펴낸 보고서도 저소득층 미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면 현금 지급은 미국 경제를 띄우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의회가 승인한 9천억 달러의 부양책에 따라 600달러 현금을 지급한 결과, 올해 1월 6일~19일 사이 소득 4만6천 달러 이하 가계의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조적으로 연 소득 7만8천달러 이상 가계의 지출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3월, 1차 현금 지원금은 70%가 시장에 지출됐고, 2차는 약 51%가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1,400달러의 현금 지급이 1차와 2차에 비해 가장 규모가 크고, 또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의 시점에서 지급이 되었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부채 탕감보다는 실질적인 소비에 지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미 가계 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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