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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우편 투표제’ 도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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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회 주최 … 첫 날 약 200명 서명 참여
재외 선거 우편 투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지난 17일(월) 오후 3시 로얄 레인에 위치한 코마트 앞에서 열렸다.
이번 서명 운동은 달라스 한인회가 재외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서명 운동에는 첫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명 가까운 한인 동포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국민의 선거권 보장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재외국민 선거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됐지만 아직도 열악한 환경으로 투표율이 저조하고,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투표소가 폐쇄되면서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회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편 투표제가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어 재외국민의 선거 참여율을 높여야 된다는 한인 동포들의 목소리를 대한민국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 해(2020년) 11월에도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유 회장은 성명서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250만 대한민국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우편 투표제 도입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국민의 당연한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서명 운동에 참여한 박상중(48, 달라스 거주) 씨는 “전에 재외선거 투표를 했을 땐 한인회관까지 갔어야 했는데, 정말 투표 의지를 갖지 않으면 방문이 쉽지 않더라”고 경험을 전하면서 “투표 장소를 한인 마트 등을 활용해 동포들이 방문하기 쉽게 만들거나 우편 투표를 도입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민 생활이 워낙 바쁘다 보니 대부분 한인 동포들이 선거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선거에 대한 지면 홍보나 휴대폰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거 관련 홍보도 제공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달라스 한인회는 오는 10월까지 관련 서명 운동을 진행한 후 이를 한국 외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 국회에서도 지난 11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됨에 따라 재외선거 우편 투표 도입에 대한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
해당 개정안은 우편 투표를 희망하는 재외국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인 명부를 별도로 작성하고 관리해 우편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 회장은 “텍사스가 한반도의 3.5배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투표 장소가 두 곳밖에 없었다”며 “빨리 우편 투표제가 도입되어서 좀더 쉽게 한국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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