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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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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1-09-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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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기준 텍사스내  완전백신 접종자 비율은 여전히 50%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기준 텍사스내 완전백신 접종자 비율은 여전히 50%에 도달하지 못했다.

팬데믹 돌파구 찾기 위한  텍사스의 생존기 


여전히 저조한  접종율… 200만 주민  2차 접종 ‘지지부진’

집단 면역 형성이 관건…부스터 샷  접종에 이목집중

 

 

6일 기준, 약 189만명 2차 접종기회 놓쳐… 

90일 이상 연체도 11% 넘어

 

코로나 19 백신이 텍사스에 첫 보급된지도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단숨에 잠재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신이지만 여전히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에 전열을 가다듬지도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접종율이 낮은 공화당 강세의 주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데, 텍사스의 경우 약 200만명의 주민들이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2차 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주 보건부는 대다수의 텍사스 주민들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규칙을 잘 따랐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6일(월) 기준, 약 189만명이 2차 접종을 놓쳤다고 보고했다. 그들 중 100만명은 2차 접종을 90일 이상 연체하고 있다.

이는 첫 번째 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 11%가 권장 시간 내에 두 번째 접종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21일 후에, 모더나 백신의 경우 28일의 후에 2차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가능한 권장된 3주 또는 4주 간격에 맞춰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다고 밝힌 바 있다. 

CDC는 1차 접종 후 최대 6주(42일)까지 받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 권장 기한 보다 일찍, 혹은 늦게 2차 접종을 받는다며 그 효과에 대해선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텍사스는 여전히 전미 최하위권의 백신 접종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화), 텍사스 트리뷴 집계에 따르면 적어도 1회 이상의 접종을 받은 사람은 1천 690만명이며, 이중 불과 1천 439만명이 2차 완전 접종까지 마쳤다. 텍사스에는 지금까지 총 3천만 도스의 백신이 투여됐다.

베일러 의대 부총장이자 임상학 학장인 제임스 맥디빗 박사는 “이 같은 수치들은 우리가 보아온 많은 것들(감염세 폭증)을 확인시켜 준다. 항상 그래 왔지만 (낮은  백신 접종율은) 현재와 같은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더욱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뒤처진 텍사스의 백신 접종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백신 의무화와 3차 부스터샷, 

반전 꾀하나?

 

15일(수), 제약업체 화이자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저하된다며 추가 접종 승인을 촉구했다.

이날 화이자는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문건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2회차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에게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FDA는 일반인 대상의 추가 접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패널 회의를 앞두고 이 문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 결과 백신 효능이 2회차 접종 후 두 달마다 약 6%씩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일찍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파감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이 문건에 적시했다. 

화이자는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3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때보다 더 향상된 면역반응이 생성된다고 FDA에 보고했다.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수준의 방어 기능을 복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화이자는 전했다.

하지만 이날 FDA는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화이자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17일(금) 내려진 자문단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다. 이미 면역력이 낮은 기저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승인은 FDA에 의해 내려질 것이기 때문에 부스터 샷 접종은 결국 일반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에서는 약1억 5500만명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서 보건 당국은 접종 후 6개월 경과 시점부터 경증이나 중간 수준 증상의 감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을 마친 요양원 거주자 1만5000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지난봄 75%에서 델타 변이 확산 이후 53%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두와 맞먹는 강력한 전염력을 지닌 델타 변종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일단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일반인 대상의 부스터 샷 사용 승인이 최종 FDA에 의해 나온다면 델타 변이 확산을 한풀 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스터샷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지는 백신의 면역력을 떠받치기 위해 당국이 애초 승인한 횟수보다 많이 추가 접종을 하는 처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나 요양원에 있는 고령자들 같은 취약계층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공감한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감염되더라도 훨씬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젊은 연령대에까지 추가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화이자 뿐만이 아니라 모더나도 6∼12개월 뒤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추가 접종 시행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백악관의 과학자들도 대체로 제약업체 의견을 지지한다.

백악관 의학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부스터 샷이 아니라 B형 간염처럼 원래 3차례 접종을 해야 하는 백신의 일부로 본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제약업체가 강조하는 연구 결과가 추가 접종의  필요성으로 직결되는 게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반대론자들은 화이자의 경우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져도 중증 예방효과는 97%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 애초에 FDA가 감염예방 효과가 50%만 넘으면 성공적 백신으로 간주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코로나 19 백신의 추가 접종 권고 외에 낮은 백신 접종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들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로나 19 재확산세를 잡기위한 특단의 대책들을 발표했다. 그 중 100인 이상 기업들의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 19 접종과 진단 검사를 의무화했다. 또한 연방 정부와 그 산하 소속 하청업체, 연방 정부의 의료 지원을 받는 메디 케어 및 메디 케이드를 받는 의료 업체와 노인 요양원 근무자 등 의료 분야 근로자들도 접종 의무가 확대됐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준비해야…

 

코로나 19 팬데믹 발발 2년째인 2020년이 마무리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델타 변이로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 전문가들은 대중의 경계심 둔감을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해, 워싱턴 포스트는 위험에 대해 둔감해지는 인간 심리에 대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인간은 목전에 닥친 구체적인 위험에는 민감하다. 허리케인, 산불, 태풍 같은 자연 재해가 그 경우다.  그러나 주변에 늘 존재하는 만성적인 위험에는 둔감하다. 교통 사고가 한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 19가 시작됐을 때만해도, 자연 재해처럼 두려웠던 팬데믹이 이제는 우리 곁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 사고처럼 만성화한 위험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온종일 팬데믹 관련 뉴스만 지켜보던 발생 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대중들이 감정적으로 무감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대중들 스스로가 팬데믹에 자주 접하다 보면서 위협과 공포의 강도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팬데믹에 대한 대중들의 무뎌짐에 대한 결과는 우려스럽다. 

보건 당국의 강한 권고에도 텍사스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며, 그룹이 모이는 집회나 파티는 평상적으로 열리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방역 시스템을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뒤 오랜 봉쇄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전염력과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델타 등의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몰하고, 심지어는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이 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제기되고 있고, 실제로 영국·이스라엘 등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국가들에서는 기존의 방역 조치가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은 높은 백신 접종율이다. 때문에 텍사스 주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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