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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 팀버뷰 고교 총격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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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속, 학교 안전이 위태롭다
전문가들, “팬데믹 동안 보건에 집중한 학교들 안전 무방비 상태될 수 있다” 지적
6일(수) 오전, 알링턴에 위치한 팀버뷰 고등학교에서 여러 차례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알링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5분경 팀버뷰 고교 건물 2층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여러 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건 초기, 또다시 학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지만, 이후 알링턴 경찰국의 케빈 콜비 국장은 “한 학생이 교실에서 같은 반 학생과 싸우다가 무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격 사고로 학생 등 4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알링턴 경찰국은 “부상자 4명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싸움 대상자로 보이는 15세의 남학생이 총상으로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25세의 성인 남성은 양호한 상태로 수술은 받지 않았으며, 10대 소녀 1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퇴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콜비 국장은 “이번 팀버뷰 고교 총격 사건에 알링턴, 그랜드 프레리, 맨스필드 경찰국,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등 다수의 법 집행 기관이 대응했다. 학교로 어떻게 무기가 반입될 수 있었는지 등 사건과 관련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조사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격 용의자는 티머시 조지 심킨스((Timothy George Simpkins)으로 밝혀졌다. 심킨스는 올해 18세로 팀버뷰 고교 학생이며, 사건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당일 오후 1시경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 자수했다.
심킨스는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3건의 가중 폭력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 7만 5천달러를 책정받고 알링턴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다음날인 7일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사건 당일 해당 고교의 1700여명의 학생들은 안전이 확인된 후 스쿨버스에 태워져 맨스필드 ISD 공연 예술 센터로 이동해 부모들과 만나도록 조치됐다.
현장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많은 학부모들이 있었는데, 자녀들과 만난 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으며, 자녀를 품에 안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모습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 팬데믹 동안 증가한 폭력 범죄 우려
팀버뷰 고등학교 총격 사건과 같은 텍사스 학교 캠퍼스의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총기 규제 옹호 단체인 에브리타운(Everytow)은 올해 전국 학교 운동장에서 최소 101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학교 안전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이 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면서 이같은 폭력 사건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학교 안전 센터(Texas School Safety Center)의 캐시 마르티네즈-프라더(Kathy Martinez-Prather) 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학생들이 고립된 시간을 보냈다. 이는 학생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에브리타운의 자료에 따르면, 2021-22 학년도가 시작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국 학교에서 총 30건의 총격 사건과 5건의 사망을 기록했다.
이 단체는 6일(수), “에브리타운이 2013년 학교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짧은 개학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6월까지 총 14건의 학교 총기 사건이 발행했다. 이는 1999년 이후 동기간 대비 가장 많은 수치이다.
클리블랜드에 기반을 둔 학교 보안 컨설턴트인 케네스 트럼프는 지난 3월, 교육 문제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뉴스 웹 사이트The74Million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감에 따라 캠퍼스 내 대립과 싸움이 곧바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보건 조치에 중점을 둔 학교는 무방비 상태(flat-footed)가 될 수 있다. 코로나 19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모든 학생들이 돌아오면 행동적으로 그런 것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해군 대학원(NPS)의 국토 방위 및 안보센터(Center for Homeland Defense & Security)의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지난 1970년 이래, 학교에서 총기와 관련된 사건이 104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팀버뷰 고교 총격 사건 외에, 올해들어 텍사스에서는 4건의 학교내 총기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 1일에는 휴스턴에 위치한 YES Prep Southwest 고교에서 25세의 졸업생이 건물에 들어와 학교 교장에게 총격을 가했다.
또한 지난 6월 6일에는 휴스턴 North Forest고교에서 졸업 리허설 후 한 학생이 총에 맞았다. 그외 포트워스 교육구 소속의 학교 운동장에서 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2건은 Eastern Hills 고등학교에서 발행했다. 다행이 이 사건들은 모두 밤 시간에 일어났다.
텍사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었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2018년 산타페 고등학교 총격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주 전역의 학교 보안 강화등 지역 교육구 운영을 크게 변화시켰다.
한편 팀버뷰 고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6일 오후, 경찰은 학교 캠퍼스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담긴 비디오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우스 그랜드 프레리(South Grand Prairie) 고등학교 학생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더 소장은 “계획된 대량 총격 사건의 경우 ‘전염 효과’가 종종 있다”며 “학교 폭력에 대한 다른 위협과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내 기본적인 안전을 잘 관리한다면 학생들은 학업적으로 성공할 것이다. 보건 안전, 폭력으로부터의 안전 등 학교 안전과 관련한 의제를 교육 정책 의제에 계속 포함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3페이지]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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