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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11세 아동 코로나 19 백신 접종 청신호, FDA 자문위 긴급 사용 권고, 11월초 접종 시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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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접종 할까? 말까? 한인 부모들은 고민중…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지난 26일(화) 5세~11세 아동에 대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권고했다.
이날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관련 회의를 열고 찬성 17명(기권 1명)의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렸다.
FDA 자문위 권고는 구속력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FDA는 이 권고안을 따르고 있다. 다음 단계는 FDA 승인이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달 2일~3일 관련 자문 위원회의를 열고 관련 접종 권고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5세~11세 아동이 약 2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FDA와 CDC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5~11세를 위한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소아과 의사들과 약사들이 아이들에게 더 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작은 주삿바늘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FDA가 지난 26일 자문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5~11세 아동은 전체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원은 최근 6주 동안 110만명 이상의 어린이 환자가 새로 보고됐으며, 어린이들의 감염 건수가 유난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아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 괜찮을까?
한인 부모들 고민 깊어진다
이번 FDA 자문단의 아동용 코로나 19 백신 접종 권고와 관련해, 한인 부모들의 반응은 상반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워스에 거주하는 한인 K씨(40대, 여)는 “그동안 9세 아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다려 왔다”라고 밝혔다
“개학 후 코로나 검사를 무려 4번이나 받았다”라고 밝힌 K씨는 “최근 아이가 열이 나면서 기침을 하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이어서 단순 목감기인 것으로 진단받았다”라고 전했다.
K씨는 “추수 감사절 이전에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니 접종이 가능해 지면 가능한 빨리 아들에게 접종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S씨는 “당분간은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S씨는 “모더나 백신 2회를 맞고 한 삼사일 정도 심하게 아팠다. 아이의 경우에는 어떻게 나타날지 몰라 걱정이다. 뉴스로는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했지만, 불과 2천 명이 넘는 소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 아닌가? 코로나 19가 비교적 아이들에게는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라면, 굳이 백신을 맞혀 부작용을 걱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FDA의 전문가 패널들은 최종 투표 전에 어린이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검토했다
패널로 참가한 보스턴 아동 병원의 오퍼 레비 정밀 백신 프로그램 책임자는 “심각한 소아 코로나는 성인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화이자 백신 사용 권고는 이 연령대의 소아 환자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며 전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패널단은 mRNA 백신을 접종한 소수의 젊은 남성과 10대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심장 염증 질환인 심근염의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
보건 당국은 심근염 위험이 mRNA 백신 2차 접종 후 젊은 남성과 남자 청소년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이자의 아동 연구 사례에서는 심근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잠재적 위험을 감지하기에는 사례가 적은 것이 지적되고 있다.
이날 패널들은 “심근염 및 기타 잠재적인 부작용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나, 여전히 백신 접종이 가져다 주는 이점이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관련 회의 초반 보건 당국은 패널단에게 코로나 19로 입원한 아동 환자의 3분의 2가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패널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이드레스 박사는 “아플 위험이 가장 높은 어린이들에게 백신이 제공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흑인이나 기타 소수 민족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드레스 박사는 “CDC 자문단이 백신이 가장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투여할 것을 권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CDC는 관련 보고를 통해 코로나 19 아동 환자가 유색 인종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고 패널단에게 보고했다.
또한 이날 패널단은 연방 정부가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 발견되지 않은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일부 패널들은 모든 어린이가 중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과 어린이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인구에 대한 접종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자문 위원인 터프츠 대학 의학 대학원 소아과 교수 코디 마이스너는 "우리가 '그렇다(yes)'고 하면 주(州)들이 어린이들에게 학교에 가려면 이 백신을 맞으라고 의무화할까 봐 걱정된다"며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국립 보건원(NIH)의 국립 과학 발전 센터 소장인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모든 어린이에게 2회 접종이 필요한지, 이전에 감염된 어린이가 1회만 접종해야 하는지 아니면 전혀 접종하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쿠릴라 박사는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백신 접종 계획을 더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그러한 결정을 내릴 데이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힌퍈 연방 정부 및 의료 제공자들은 아동용 백신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큰 백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동용 백신의 최종 사용 권고가 내려지면 이 연령대 어린이들은 3주 간격으로 2회 주사를 맞게 된다.
각 주사의 양은 청소년과 성인에게 사용되는 양의 3분의 1정도인 10 마이크로그램이다
관계 당국은 접종소들이 지역 소아과, 학교, 지역 사회내 의료 시설 및 약국에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로 약 2,800만 명의 미국 아동들에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의 청신호가 올려졌다는 평가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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