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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을 둘러싼 두 한인단체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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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2-09-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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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달라스에서 열린 미주총연 회의 모습, 미주 총연내 갈등도 최근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019년 달라스에서 열린 미주총연 회의 모습, 미주 총연내 갈등도 최근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제18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명훈 회장
지난 2020년 제18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명훈 회장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Vs.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

 

2020년 시작된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정명훈)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김진이, 이하 총연 중남부)의 갈등이 최근 수면 위로 또다시 부상했다.

지난 달 27일~28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연합회는 “달라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정명훈 일반회원을 영구 제명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대해 정명훈 회장은 “자신은 이 단체의 소속 회원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조치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단체의 갈등은 제17대 회장 선거와 관련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제17대 김만중 회장 때부터 시작된 연합회내 갈등이 그 시발점이다.

미주총연 중남부의 김유진 사무총장은 “총연 중남부연합회는 지금까지 관련 정관, 회칙 아래 약 30여년간 활동해온 단체이다. 하지만 그 회칙들이 김만중 회장 때 확 변경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당시 총연이 분규(박균희 회장, 남문기 회장의 두 체제)를 겪고 있을 때 김만중 회장은 남문기 회장 체재로 가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바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경 과정들이 정관이나 회칙에 의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힌 김 사무총장은 이 과정에서 회원들이 둘로 나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주된 요인은 제18대로 이어지는 중남부연합회의 정통성 때문으로 보인다.

미주총연 중남부측은 “전임 김만중 회장 측은 새로 바꾼 회칙에 따라 2020년 정기 총회를 개최했고, 당시 정명훈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인 성원이 안됐다. 또한 투표 자체도 관련 회칙(정회원 20명 이상 참석, 위임장 대체 불가)을 지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당시 정명훈 신임 회장의 임명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 김진이씨를 제18대 회장으로 선출한 미주총연 중남부측은 “우리는 기존에 사용했던 로고와 단체의 명칭과 주정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 넘버 등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는 “제17대 김만중 회장 및 회원들의 정식 의결 과정을 거쳐 정명훈 회장이 공식적으로 당선됐다. 무엇보다 전임 회장으로부터 인준을 확실하게 보장받았기 때문에 제18대로 이어지는 정통성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협회 로고나 명칭을 변경했던 부분도 2020년에 워싱턴 D.C.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8개의 광역 연합회 중 6개 연합회가 로고를 차례로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명훈 회장은 “우리가 기존의 로고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이를 총연 중남부연합회 측에서 가져가 사용한 것이다. 무엇보다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는 한국 외교부에서 인정한 단체로 총연 중남부와는 별개의 단체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명훈 회장은 제19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회장직을 최근 사임했는데, 이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29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여기 역시 또다른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 2월 제29대 미주총연은 국승구 김병직 공동회장, 서정일 이사장(전 미주한인회장총연합회 총회장) 체재로 통합을 이뤄냈다고 밝혔지만 전임 28대 박균희 회장 및 일부 회원들은 이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순)를 구성하고 정명훈 회장을 별도로 선출했다. 

정명훈 회장은 오는 24일 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미주총연 제29대 회장으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명훈 회장은 “이와 관련한 여러 입장들이 있으며, 이번 통합이 옳지 않은 야합임을 증명하는 자료들을 곧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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