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 고 신진일 사망 사건, 달라스 헤어월드 총격 사건
지역사회 - 텍사스 기후 변화, 유밸디 롭 초교 총격 사건, 폭등한 북텍사스 집값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2022년에도 DFW 지역 및 한인 사회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다가올 2023년에는 경기침체가 예고돼 장미빛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해 소망을 꿈꾸며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해본다. 숨가쁘게 달려온 2022년 10대 뉴스를 KTN 보도편집국이 선정했다.
박은영 기자 © KTN
01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제로 금리 시대의 종언 -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2022년 연준은 제로 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전세계는 러시아의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이에 올 한 해만 연준은 기준 금리를 4.25%p~4.50%p를 올렸다. 이는 미 역사상 40년만에 최악인 9%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맞선 연준의 초강력 대응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등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고 글로벌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02 달라스 헤어월드 총격 사건
지난 5월 11일 오후 2시 22분경 달라스 로열 레인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 ‘헤어 월드(Hair World)’에서 묻지마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범은 36세의 흑인 남성 제레미 테론 스미스(Jeremy Theron Smith)으로, 사건 발생 6일만인 5월 17일 체포됐다. 그는A22구경 소총을 들고 헤어월드로 들어가 약 13발의 총알을 난사했고 운영주와 종업원, 손님 등 무고한 3명의 한인 여성들이 큰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달라스 경찰국은 인종증오범죄의 가능성을 축소했다가 지역사회의 큰 항의에 부딪히며 관련 사건을 증오범죄의 차원에서 수사한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03 오미크론에 원숭이 두창, 트리플데믹까지 - 전염병에 신음한 북텍사스
코로나19팬데믹 3년차였던 올해 북텍사스는 여전히 전염병에 신음했다.
초반 오미크론의 대확산부터 시작해 유례없던 원숭이 두창 감염이 지역 사회에 번졌고,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RSV와 독감, 코로나19등 호흡기 감염병이 복합된 트리플데믹으로 이어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 겨울이 “10여년 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진짜 트리플데믹이 닥친 것 같다”면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여러가지 경고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04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더불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와의 대선 개표 차이율은 불과 1%도 되지 않았다. 그만큼 양 후보에 대한 양극화가 격렬하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검찰 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그는 포스트-코로나 민생위기, 사회갈등과 양극화, 북핵·미사일 도발 등 산적한 대내외적인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05 전도유망한 한인 사업가 신진일씨 총격 사망 사고
지난 8월 15일(월) 한인동포 신진일씨(39세)의 사망 소식이 동포 사회에 알려졌다.
신 씨의 차량(Jeep Cherokee) 차량과 3명의 여성이 탄 흰색 승용차와 사이에 발생한 가벼운 접촉 사고가 물리적인 싸움으로 확대됐다. 결국 말다툼은 총격으로 이어졌고 총에 맞은 신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씨는 달라스 로얄레인 한인 타운에서 패밀리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등 성실한 한인 자영업자로 일해왔다. 또 달라스 헤어월드 총격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하는 등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포트워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한달만인 지난 9월 총격 가해자로 28세의 마킨 드모어 웨스트(Markynn Dmorous West)를 체포한데 이어 지난 9일(금) 카메론 테일러(Kameron Taylor, 28세)이란 남성을 신씨 살해 혐의로 추가 체포했다.
06 북텍사스 기후 변화 - 폭염과 가뭄, 홍수, 2월 한파
그 어느 해보다 북텍사스의 기후 변화가 느껴졌던 한해였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2월, 짧지만 강하게 영향을 미친 눈폭풍으로 북텍사스 지역이 마비됐고, 봄부터는 계속되는 가뭄에 초목이 타 들어갔다.
7월 달라스는 화씨 100도 넘은 날이 절반을 넘었다. 또 올해 텍사스에는 무려 1천 10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여러 상황들에 텍사스 관계당국들은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07 유밸디 롭 초교 총기 난사 사건
5월 24일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18세의 살바도르 라모스(Salvador Ramos)가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을 살해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한편 사건 조사를 통해 초기 진압에 실패해 인명피해를 키운 주 경찰의 최초 대응자들은 큰 비판을 받았다.
롭 초교 총기 난사 사건은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과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3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또 텍사스에서 일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08 공화당 아성 지킨 텍사스 - 2022 중간 선거
텍사스와 미 정치의 향방을 가를 2022년 중간선거가 11월 치러졌다.
공화당의 그렉 애봇 주지사는 3연임에 성공했고 텍사스는 공화당의 아성을 지켜냈다. 애봇 주지사는 앞으로 텍사스를 이끌어가면서 2024년 미 대선의 공화당 경선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09 폭등한 북텍사스 집값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요동치기 시작한 북텍사스의 주택 시작은 올해 폭등했다.
심상치 않은 인플레이션으로 지난 해부터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을 예고했고 이에 조금이라도 더 싼 이자율을 잡기 위해 마지막 열차를 타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DFW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6월 42만 6천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는 연준의 강한 금리인상 드라이브에 주택 시장이 식고 있지만 계속되는 인구와 기업들의 유입으로 북텍사스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핫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10 2022년에도 활발한 활동, DK미디어그룹
미 중남부 유일의 한인 종합 언론사인 DK미디어그룹(대표 스캇 김)은 올 한 해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4월 8일 텍사스 지역 유일의 기독교 전문 신문, 텍사스크리스천뉴스((Texas Christian News, TCN)이 창간돼 세상과 교회를 연결하는 다리, 복음의 진리를 담는 신문의 사명을 지켜가고 있다. DKnet 라디오방송국은 ‘2022년 해외 한국어 방송인 대회’에서 ‘해외 한국어 방송 라디오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어려운 시기 한인 타운 활성화를 돕고, 침체되어 있는 한인 동포 사회에 응원을 전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던 2022년 가을 이벤트, ‘길거리 노래방 ‘스트리트 송 파이터’는 뜨거운 한인 동포 사회의 호응을 받았고 연말에는 더 나눔 기부 행사를 통해 한인동포사회의 온정을 방송으로 전했다.
DK미디어그룹이 발행하는 KTN 신문과 TCN 신문과 부동산파트너/머니트렌드 월간 매거진이 2023년 1월 부터 어스틴과 샌안토니오, 킬린 등 센트럴 텍사스 지역에 매주 금요일마다 배포된다. DK미디어그룹은 한인 이민자 사회와 함께 하며 새해에도 한인 이민자 미디어의 지평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