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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북텍사스 강타한 겨울폭풍, DFW 주요 한인상권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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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02-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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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한파에 캐롤튼, 달라스 등 주요 한인 상권 내 움직임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올해도 한파에 캐롤튼, 달라스 등 주요 한인 상권 내 움직임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2021년부터 3회 연속 한파 영향, DFW지역 거대 아이스링크장으로 변해…

 

북텍사스에 또다시 2월 강력한파가 몰아닥쳤다. 

2021년부터 3년 연속이다. 올해 한파는 눈이 많이 내렸던 예년과는 다르게 얼음과 눈이 지표면 위로 내려 앉으면서 그대로 얼어붙어 북텍사스 지역은 거대한 아이스 링크장으로 변했다.

또한 올해도 텍사스의 제설 작업은 미흡해 도로 사정이 악화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고 크고 작은 교통 사고와 정전 등 한파 피해가 다수 보고됐다.

북텍사스 지역 교육구들도 30일(월) 조기 하교를 단행했고 이어 31일(화)~2일(목)까지 휴교령을 발표했다. 또한 일부 지역 교육구들은 3일(금)까지 휴교령을 연장하기도 했다.

텍사스 교통부(TxDOT, 텍스 닷)은 지난 주말부터 이번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와 주간 고속도로에 염수 혼합물을 살포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급속하게 내려간 기온으로 인해 얼음 비와 진눈깨비 등이 도로 위에 얼어붙으면서 I-35번, 635 고속도로, 75번 고속도로 등 무료 주요 도로들의 운행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았다.

반면 달라스 노스 톨웨이, 조지 부시 하이웨이, 샘 레이번 하이웨이 등 주요 유료 도로는 일찍 제설이 시작되며 운전의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1년 2월 텍사스 대한파 당시 포트워스의 노스 태런트 익스프레스(North Tarrant Express) 도로에서 무려 13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해에도 2월에 한파가 닥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올해도 이 같은 일은 벌어졌다.

달라스의 경우 지난 30일(월)~31일(화)까지 286건의 교통 사고가 발생했고, 1일(수)에도 10여건 이상의 충돌 사고가 발생해 응급 구조대가 출동했다.

 포트워스에서 응급구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메드스타(MedStar) 역시 같은 기간 168건의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이 중 21건은 자동차 전복 사고였다.

 또한 메드스타는  이번 한파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15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중 9건은 중증 사례였다고 전했다. 

그외 덴튼 지역에서는 31일(화) 92건, 알링턴에서는 27건의 교통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3년 연속 찾아온 겨울 한파에 북텍사스 지역 도로 관리 기구들과 지방 정부들이 좀더 전문적인 제설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한파 기간 동안 주요 고속도로 및 유료 고속도로 등은 괜찮았지만 지방 도로와 일반 거리, 주택 단지를 연결하는 작은 규모의 도로 등이 얼어붙은 채로 방치됐다. 루이스빌에 거주하는 한 한인 동포는 “작년에는 눈이라도 내려서 이동이 다소 가능했는데, 올해는 아예 얼음판으로 변해버려 날씨가 풀리기만을 기다렸다”면서 “눈이 많이 오는 동부 지역처럼 전문 제설 장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역 관계 기관들이 염화 칼륨 같은 것을 폭넓게 뿌려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텍스 닷은 달라스, 포트워스,  콜린, 덴튼 등 대형 카운티를 포함해 주요 도로 제설에 나섰지만 너무 광범위한 지역이어서 주요 핫스팟 지역에만 겨우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렉 애봇 주지사는 31일(화)  어스틴에 마련된 겨울 폭풍에 대한 주 비상 운영 센터에서 “현재의 운전 조건은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는데, 이번 한파에 텍사스의 약 1600개 이상의 도로가 영향을 받았다.

 

◈ DFW 주요 한인상권 한파에 올 스톱

올해도 한파에 캐롤튼, 달라스 등 주요 한인 상권 내 움직임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상가 주차장이 얼음으로 뒤덮히면서 한인 마트를 제외하고 주요 한인 음식점 및 상점들은 31일~1일까지 영업을 중단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동포 K씨는 “예전에는 눈구경도 못하고 넘어가는 해가 많았는데, 이렇게 3번 연속 한파가 오니까 낯설다. 텍사스의 2월 한파가 매년 찾아올까봐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뜩이나 경기 침체 걱정이 큰데 영업일마저 날씨 영향으로 줄어들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북텍사스의 정전 피해는 예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어스틴, 웨이코, 타일러 등 센트럴과 동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다수의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

전국적으로 정전을 추적하는 파워아웃에이지닷어스(PowerOutage.us)에 따르면 2일(목) 기준, 주 전역에서는 38만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전력공급업체 온코에 따르면 타일러에서는 3만 8천 가구 이상, 어스틴 북쪽 라운드 락 인근에서 3만 6천 가구, 어스틴에서 약 15만 2천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반면 북텍사스에서는 약 1만 2천명의 고객이 정전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됐다.

위험한 도로 상황으로 인해 전력 복구 작업 속도는 느려졌지만 온코는 가능한 빠르고 안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닥친 텍사스의 2월 겨울 폭풍은 2021년과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나마 무사히(?) 지나갔다는 평가다. 

2021년에는 강추위가 9일간 지속됐다. 역사적인 한파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혹한의 추위에 피해를 입었다. 작년과 올해는 약 3일~4일간 지속됐다. 3일(금)에서야 북텍사스 지역은 평년 기온으로 회복해 최고 기온이 40도 후반대를 보였고 4일(토)에는 50도 중반까지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파가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보됐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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