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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DKNET 라디오 인터뷰 발언 “일파만파(一波萬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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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달려라 라디오’ 출연, DKNET 유튜브 영상 폭발적 관심
추신수 선수가 지난 17일 AM730 DKNET 라디오 ‘달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언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추신수 특집편 유튜브 조회수는 26일 기준 2만4천500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댓글수도 1500여개에 달한다.
한국의 각 언론사는 일제히 달라스 한인라디오 방송국 DKNET에 출연해 문제의 발언을 했다며 추신수의 기사를 앞다퉈 다뤘다.
추신수는 SSG랜더스가 창단한 지 2년여 만에 정규리그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마저 석권한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와 자신의 야구스토리로 오랜만에 한인동포들을 찾았다. 방송 중 추 선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어린 선수들 중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WBC 같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다. 문동주, 안우진 같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외국으로 나갈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한국야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불합리한 부분을 보고 있는 후배가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런데 모두 지켜만 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안우진의 학교폭력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안우진의 구력(球歷)에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안우진을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한 추신수는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우진은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을 받고 출장정지도 받고 다했다. 그런데 대회를 못 나간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용서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음주운전 이력이 있고 아시안게임으로 병역 특례를 받은 후 국가대표에는 불응했던 추신수가 대표팀을 비판할 자격이 있냐는 비난이 오가며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댓글은 하나같이 학교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기조다.
네이버를 통한 ‘추신수의 작심 발언 팬들의 생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구계 선배로서 충분히 일리 있는 소신 발언이다’가 40%를, ‘국내 야구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다’가 58%를, 기타 의견이 2%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추신수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이자 전 야구선수인 최익성은 “이번 추신수의 안우진에 대한 거론과 소신 발언 역시 한국야구의 발전을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신수의 소신만큼은 충분히 이해하기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그의 지지는 추신수의 이번 발언이 안우진에 대한 옹호가 우선이 아닌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이야기가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한국야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조언했지만 뭇매를 맞았다는 것이다.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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