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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한인을 … 총격 살인 발생, ‘해피 데이’에 일어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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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1건 작성일 23-04-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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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데이에 들어가기 직전의 조완벽씨 모습
해피데이에 들어가기 직전의 조완벽씨 모습
강희정씨 / 총격범 조완벽 (달라스카운티 보안관국 제공)
강희정씨 / 총격범 조완벽 (달라스카운티 보안관국 제공)

살인 용의자 조 씨, 과거에도 음주 및 폭행 등 여러 분란의 주인공,

무고한 한인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 이어져


달라스 로열 래인(Royal Lane)에 위치한 주류업소인 해피 데이에서 지난 3일(월) 밤 9시경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운영주인 한인 여성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한인 남성이 같은 한인 여성을 무참히 살해해 동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총격범은 조완벽(CHO, WAN-BYUK)으로 확인됐다. 달라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0분경 로열 래인 2500블록에서 발생한 총격 신고에 대응했다.
예비 조사 결과, 경찰이 도착했을 때 53세의 종선 와그니(Chong Sun Wargny)라는 여성이 현장에서 총에 맞은 것이 확인됐다.
여성 피해자의 한국 이름은 강희정 씨로 알려졌다. 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미 심한 총상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비극은 어떻게 시작됐나?
총격범 조 씨는 이날 해피 데이를 3번이나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카 등 지인 모임을 위해 저녁 8시 반에 해피 데이를 찾았다고 밝힌 정성근 씨는 “가게에 가니 이미 한차례 조 씨가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맨 처음 조 씨는 술에 만취한 채 아내를 데리고 해피 데이를 찾아 맥주를 요구했지만, 강 씨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씨는 9시경 두 번째로 해피 데이를 찾았다. 그는 두 번째 방문에도 술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렸고 이때에는 가게에 있던 정 씨가 나서 상황을 진정시켰다.
조 씨와는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고 밝힌 정 씨는 “조 씨가 가게를 나가면서 자기가 다시 여기를 오면 다 죽인다는 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정 씨는 조 씨를 내보내면서 그가 술에 취하면 늘 하는 말이었기에 일반적인 주사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황은 조 씨가 세 번째로 해피 데이를 찾아오며 비극으로 변했다.
정 씨에 의해 가게 밖으로 나간 조 씨는 10분~15분쯤 뒤 다시 해피 데이를 찾았다.
가게로 들어온 조 씨는 욕설을 하며 바(Bar) 뒤편 의자에 앉아있던 강 씨를 향해 그대로 총을 쐈다
정 씨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조 씨를 봤지만, 총을 보지는 못했다. 그는 들어와서 강 씨가 앉아 있는 바 쪽으로 가서 욕설을 뱉더니 그대로 총을 꺼내 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씨는 첫 번째 총성이 울리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조 씨에게 달려들었지만 조 씨는 강 씨를 향해 2발의 총을 더 쐈다. 
또한 정 씨가 총을 쥔 조 씨의 손을 쳐들고 머리를 눌러 제압하는 과정에서 두 발의 총을 더 쐈다.
당시 해피 데이에는 정 씨 일행을 포함해 10여 명의 한인들이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정 씨가 재빨리 조 씨를 제압해 큰 참극을 막을 수 있었다.
1차로 조 씨를 제압한 정 씨는 총을 치워 조 씨가 더는 총격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또 조카에게 조 씨를 제압하게 시킨 후 강 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정 씨는 “바 뒤로 서둘러 갔지만 강 씨는 이미 가슴팍에 총상을 입어 피를 정말 많이 흘렸다. 심장을 맞은 듯했다”라며 “강 씨는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눈만 끔뻑였고 의식도 점점 없어져 갔다”라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무고한 강 씨의 안타까운 죽음
정성근 씨는 “조 씨가 종종 해피 데이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기에 강 씨가 조 씨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강 씨가 욕을 해서 조 씨가 총을 쐈다는 소문이 들렸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 씨는 가게 의자에 앉아 있다가 무방비 상태로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이전에도 종종 술에 취한 채 해피 데이를 찾아와 술을 더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고, 그때마다 강 씨는 술 제공을 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그를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건 당일, 현장에 조 씨의 아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의 아내는 당시 어땠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 씨는 “조 씨의 아내는 조용한 성격이다. 과격한 조 씨를 적극적으로 말릴 만한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총격이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조 씨의 아내도 있었지만, 상황을 무기력하게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시의 총격에 절명한 강 씨의 죽음에 지인들은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강 씨는 지난 겨울 타 주에 있는 딸과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가 오랜만에 만난 딸과 어머니 때문에 행복한 모습이었다고 전한 한 지인은 “불과 두어 달 만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타 주에 있는 딸이 어머니 강 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 씨의 지인들은 그에 대해 “자기 일에 열심이었던 사람이었다”라며 “항상 성실하게 해피 데이를 운영했다”라고 말했다. 지인들은 편견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하며, 강 씨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이민자의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 조완벽, 이름과는 달랐던 삶을 살았던 그는 누구?
사건 당일 정성근 씨에 의해 제압된 조 씨는 경찰에게 체포 이송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조 씨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1960년생으로 달라스한국노인회 20대와 21대 회장을 역임한 조순덕 전 회장의 첫째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조 전 회장은 큰아들의 소식을 아직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 의하면 조 씨는 군대에서 제대한 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청소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DFW 한인 사회에서 조 씨에 대한 평판은 좋지 않았다.
이번 소식을 접한 한인 동포 A씨는 “조 씨에게 예전에 운영하던 업소에 청소를 맡긴 적이 있다. 그런데 일은 제대로 안 하고 매일 술 먹고 사고를 치던 것이 생각난다. 정말 성질이 사나웠던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한인 동포 B씨도 “조 씨는 10여년 쯤에 캐롤튼에서 여자를 때려서 폭행죄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라며 “한인 사회에서 골칫거리로 인식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당시 조 씨는 만취한 채 한 업소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고, 폭력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조 씨는 과거에도 음주 운전, 폭행 등으로 2번의 체포된 이력이 있었고, 그의 주취 행위에 경찰이 여러 차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조 씨는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로 달라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조 씨를 오래 봐왔다고 밝힌 한인동포 C씨는 “화를 잘 내고 자주 술에 취한 모습이었다”라며 “결국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까지 죽인 살인범이 됐다”고 한탄했다. 조 씨는 살인으로 50만 달러, 치명적 살상 무기에 의한 가중 폭행으로 2만 5천 달러 등 총 52만 5천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았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묵언도사님의 댓글

묵언도사 작성일

1. 피해자에 대해....

기사 상으로도, 그리고 이후의 장례 절차 상으로도 많은 사연이 있으신 분 같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의 사진을 이렇게 (막) 지면에 싫어도 되는 걸까요?
피해자 유족분들의 동의는 받으신 건가요?
한국에서도 안되는 일이 미국 (신문)에서 막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가해자에 대해...

굳이 '누구의 아들이다...라며 가해자의 가족 사항을 밝혀야 했나요?
아니 '굳이'가 아니라 이건 해서는 안 될 일인 것 같습니다.
가해자의 개인적 범행에 왜 가족을 끌어 들이십니까.
이건 오히려 고소감이 되고도 남을 일인 것 같습니다.

비록 한국어로 나는, 한국 사람들이 보는,  한국 신문이지만,
미국에서 발행되는 미국 언론이라면 최소한의 보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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