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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했다” 한인사회 빚투 논란, 친근했던 어느 미용실 원장님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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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03-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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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로열 래인(Royal Lane)에  위치한 미용업소 EOO 헤어 아트를 운영하는 원장 이모(Angie Lee)씨에 의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다수의 제보가 KTN 보도편집국으로 전달됐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들이 밝힌 금액은 최소 약 14만 달러 이상으로 이외에도 이 원장이 작년에 집안 행사를 치르면서 주변에서 빌린 돈은 20만 달러라는 제보도 접수됐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008년에도 유령계 등 곗돈과 여러 금전 채무 문제가 불거져 당시 한인 매체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KTN 취재 결과 과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일부는 현재까지도 그로부터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 피해 사례 1  

이 원장은 금전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다수의 주변인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클락 김씨는 “이 원장에게 지난해 2월 1만 달러의 돈을 빌려줬으나, 이를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적은 돈을 빌려 잘 갚다가 나중에 크게 빌려가는 식이라고 말한 김씨는 “지난해에도 돈을 가면서 1년 뒤에 갚겠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약속한 날짜가 돼도 돈을 갚겠다는 말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 원장에게 전화했다고 밝힌 김씨는 “그가 지금 사정이 어려우니 두달 정도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에 내가 영문으로 적힌 법적으로 효력 있는 채무 서류에 사인을 하면 얼마든지 기다려 준다고 했지만 이 원장은 이를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법적 효력이 있는 채무 관련 서류 작성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심지어 이 원장은 그렇게는 못한다. 갚을지 안 갚을지도 모르는데 서류 사인은 못한다고 말했다. 그 의미가 무엇이겠나? 돈을 안 갚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 피해 사례 2  

이 원장에게 7만 달러의 돈을 빌려줬지만 그중 3만 7천 달러는 받지 못했다고 밝힌 제보자 C씨는 “최근 채무 정산을 확답 받기 위해 이 원장의 미용실을 찾았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봉변도 당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이 원장이 집안 행사로 주변에서 돈을 많이 빌렸다. 남의 돈 빌려 집안 행사는 호화롭게 하고 채무 변제 책임은 나 몰라라 한다”라고 말했다.

C씨는 “심지어 2년 전 한국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해 2만 달러의 수표를 받아가 사용해 놓고 자신은 그 수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도 하고 있다”라고 울분을 표했다.

이 원장은 요리조리 피해가는 방법을 잘 안다고 밝힌 C씨는 “작년에도 유령계를 해 이 원장을 포함해 몇몇이 곗돈을 탄 후 파토 낸 이력이 있다”라고 전했다.

3만 달러 이상의 돈을 빌려줬다고 밝힌 또다른 제보자는 “이 원장이 지난해 5만 달러 계를 들었다. 미용실을 운영하며 알게 된 몇몇과 했는데, 자신까지 돈을 받아 놓고는 이후로 계가 어그러졌다”라고 전했다. 해당 제보자는 “5만 달러 계와 관련해 2008년처럼 자신의 피해를 앞으로 공개할 수 없는 이들이 계원의 대다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원장은 2008년에도 곗돈 먹튀로 DFW 한인 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이를 전했던 당시 보도(2008년 10월 23일자 한국일보)에 의하면 이 원장으로 인한 곗돈 관련 피해자는 약 15명 정도로 피해액은 50만 달러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앤지 리 원장은 여러 개의 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곗돈을 챙겼고,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유령계를 이용해 계에 들도록 한 뒤 돈을 챙겼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유령계에 든 많은 한인들이 마사지 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어서 정확한 피해액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본지 기자에게 “당시 채무 정산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성실하게 일해 빚을 다 갚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서류나 내용을 밝힐 수 있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자신이 그것을 왜 밝혀야 하냐”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1만 4천 달러의 금전적 피해를 받았다고 밝힌 제보자 R씨의 경우 “머리 손질로 돈을 갚겠다고 했는데, 일년에 머리 손질을 해봤자 얼마나 자주 하겠나? 결국 하던 장사를 접으면서 돈 받는 것도 포기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당시 피해를 본 대부분이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 듣기로는 정말 독종처럼 매일 미용실에 찾아온 이들이나 받았지 대부분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 피해 사례 3  

이 원장에게 1만 2천 달러의 돈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제보자 리나 박씨(한국명 박현숙)는 “미용실 운영을 통해 이 원장과 친분이 쌓인 이들 대부분 금전 관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원장이 돈을 빌릴 당시 남편인 김 모 씨의 에어컨 관련 사업이 다소 어려워 급전이 필요하다고 했다”라며 “평소에 남편의 사업이 잘돼는 것처럼 이야기해 돈을 금방 갚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리나 박씨는 “이 원장은 나에게 자신이 나가는 교회에 함께 다니자며 권유하기도 해 굉장히 신앙심이 깊고 진실해 보이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달라스에 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밝힌 리나 박씨는 “피해를 당한 후 과거에도 이 원장이 주변에서 많은 돈을 빌려 놓고 갚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현재도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보자들은 이 원장이 은행 계좌를 닫으면서 이를 알리지 않아 채무 변제용으로 받아놨던 수표를 약속한 날짜에 맞춰 입금했다가 부도처리되는 2차 피해(Hot Check)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이 원장은 “나는 내 수표를 받아간 이들에게 계좌를 닫았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라고 강조했지만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클락 김씨는 “계좌를 닫았는데 그 수표를 은행에 집어넣는 바보가 어디있나?”라고 반문하며 “이 원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을 말하고 있다”라고 항변했다.

또한 이 원장은 이자가 너무 비쌌다며 부당한 채무관계라고 주장했지만, 돈을 받지 못한 이들은 모두 “이 원장이 먼저 달러 이자를 준다며 급전을 융통해 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 제보자는 “5부 이자든, 달러 이자든 약속한 원금 상환과 이자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라며 “계산하면 1부 이자도 못된다”라고 밝혔다.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이 원장이 돈을 빌릴 때만 사정할 뿐 이후 채무를 제대로 갚겠다는 의지나 책임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 제보자들, 더이상 한인사회 피해 없었으면 …

한편 이 원장은 일련의 피해 제보들에 대한 입장과 일각에서 제기된 미용실 내 불법 필러 시술소 운영 등에 관해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제보자들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마음대로 해라”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이 원장의 무책임한 태도에 울분을 표했는데, 그 중 클락 김씨와 리나 박씨는 피해 사연을 전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명을 공개해 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김씨는 “우리 외에도 돈을 돌려받지 못한 다수가 있는 것을 안다. 또 여러 문제로 앞으로 나설 수 없는 이들도 상당하다” 라며 자신의 전화번호(903-917-2276)를 공개하고 추가 피해자들이 연락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씨는 “28년을 알아왔던 사이로 이 원장의 2008년의 일을 알고 있었다. 그 일로 그가 반성하고 변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더 이상 이 원장으로 인해 한인 동포 사회의 애꿎은 피해가 더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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