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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달라스’ 공식 지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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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주 하원 관련 위원회에서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 결의안 심의
코리아타운 달라스 공식 지정 5월 中 확정
달라스 로열 레인 일대를 코리아타운 달라스(Koreatown Dallas)로 지정하자는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종 결과는 5월 중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목) 텍사스 주 하원의 문화, 레크리에이션 및 관광 위원회(Texas House Culture, Recreation and Tourism Committee)에서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 결의안’에 관한 심의 공청회가 열렸다.
달라스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당의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ía) 주 하원의원이 제출한 하원 동시 결의안 39(House Concurrent Resolution 39, 이하 HCR 39)는 루나 로드(Luna Road)와 해리 하인즈 블루버드(Harry Hines Boulevard) 사이의 로얄 레인(Royal Lane)의 1.6마일 구간을 ‘코리아타운 달라스’로 지정하자는 내용이다.
해당 결의안은 이미 상원에서도 심의 통과됐는데, 플라워 마운드(Flower Mound)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공화당의 탄 파커(Tan Parker) 주 상원의원이 동반 결의안(SCR 31)을 제출했다.
이날 관련 공청회에는 코펠 시의 전영주 시의원, 달라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달라스 시의회의 오마르 나바에즈(Omar Narvaez) 부시장, 북텍사스한인원로회 박영남 회장 등이 참석해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 결의안 통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상윤) 임원들도 함께했다.
안치아 주 하원의원은 이날 “’코리아타운 달라스’라는 명칭을 만듦으로써 주 표지판(state signage), 문화 예술과 관련된 지명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헤어월드 미용실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한국계 여성 3명이 부상한 일을 언급하며 “반아시아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의안이 시의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안치아 주 하원의원은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은 수십 년간 이곳에서 사업과 삶을 이어온 한인들의 공헌을 기리고, 지역 사회가 이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 상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달라스 시의회의 오마르 나바에즈 부시장은 경제적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코리아타운 달라스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으로 노스파크 몰보다 더 많은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나바에즈 부시장은 “통과된다면 10년 동안 효력을 발휘하게 될 이 결의안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달라스에 남긴 흔적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번창하는 코리아타운은 이 지역에서 거주하고 일하는 사람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텍사스 주민에게 지속적인 자부심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펠 시 전영주 시의원도 “이번 결의안은 수십 년 동안 달라스 지역 사회에 한인 경제가 미친 영향을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 시의원은 한미연합회 북텍사스 지부와 달라스한인상공회를 대표해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모든 커뮤니티에는 기복이 있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라며 “우리는 1980년대부터 이곳에서 많은 문제를 극복했고 더 나아지고 더 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오스 디아스포라(Lao diaspora)의 일원인 소프라타나 아켈라 콩다라(Somprathana Akeela Kongdara)도 결의안 통과를 위한 지지 발언을 전했다.
그는 ““코리아타운 달라스를 지정하는 것은 한국계뿐만이 아니라 텍사스의 활기찬 다양성을 기념하는 것이며 이는 주를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 상권은 1980년대에 한인 도매상들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성장의 발판을 닦았다. 이후 이곳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한인 소유의 소매점과 식당이 들어서며 붐을 일으켰다.
일각에선 캐롤튼에 또다른 한인 상권이 성장하면서 과거보다 활력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달라스 한인 상권의 역사는 DFW 한인 이민사의 한 축이라고 평가될 만큼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그 때문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은 올해 1월 13일 달라스시는 이곳에 한국어와 영어로 된 도로 표지판은 텍사스 최초로 세우면서 상징성을 더했고, 공식적인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이 탄력을 받았다. 당시 한영 도로표지판 설치 행사에 라파엘 안치아 주 하원의원도 참석했는데, 그는 “달라스 코리아타운 지정과 관련해 텍사스 주의회에 결의문을 상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 5월 중 주지사 서명까지 가능
전영주 시의원은 “5월 중에 코리아타운 달라스 결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텍사스 주의회의 제88차 입법회기는 5월 29일까지이다.
이미 양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결의안이기 때문에 5월 중 하원과 상원 본회의에서 통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힌 전 시의원은 “늦어도 5월 중순~말에 그렉 애봇 주지사의 서명까지 마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전 시의원의 예상대로 오는 5월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 결의안이 애봇 주지사의 공식 서명까지 마쳐진다면 미주 내 공식적인 코리아타운 지정으로는 4번째가 된다. 이는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하와이(2016년 지정)에 이은 것이다.
전 시의원은 “코리아타운 달라스는 한인 1세대의 이민사에 대한 인정이며 한인 사회가 달라스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번 결의안은 텍사스 한인 차세대들에게는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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